폭풍 '이샤'로 유럽 항공편 우회 잇따라…英·아일랜드서 항공 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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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 '이샤'가 유럽 서부 지역을 휩쓸고 지나가면서 비행기가 엉뚱한 곳에 착륙하는 일이 벌어졌다.
CNN에 따르면 최대 시속 145km/h의 강풍을 동반한 폭풍 이샤로 21일(현지시간) 유럽 서부 지역의 많은 항공편이 운행에 차질을 빚어 예정과 다른 공항에 도착했다.
같은 날 또 다른 맨체스터발 더블린행 항공편은 착륙하지 못한 채 영국과 아일랜드를 3시간 넘게 왕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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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더블린 국제공항서만 항공편 116편 취소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폭풍 '이샤'가 유럽 서부 지역을 휩쓸고 지나가면서 비행기가 엉뚱한 곳에 착륙하는 일이 벌어졌다.
CNN에 따르면 최대 시속 145km/h의 강풍을 동반한 폭풍 이샤로 21일(현지시간) 유럽 서부 지역의 많은 항공편이 운행에 차질을 빚어 예정과 다른 공항에 도착했다.
이날 영국 맨체스터에서 출발해 아일랜드 더블린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라이언에어의 한 여객기는 기상 악화로 착륙에 실패했다. 더블린 인근 상공에서 제자리를 돌던 여객기는 프랑스로 방향을 돌려 파리의 보베 공항에 도착했다. 이 항공편의 비행시간은 당초 30분이었으나 2시간30분이 지나서야 착륙할 수 있었다.
같은 날 또 다른 맨체스터발 더블린행 항공편은 착륙하지 못한 채 영국과 아일랜드를 3시간 넘게 왕복했다. 더블린공항에 닿지 못한 여객기는 아일랜드 벨파스트공항에 착륙을 시도했지만 이마저도 어렵자 다시 영국으로 돌아와 출발지인 맨체스터에서 50km 떨어진 리버풀에 착륙했다.
아일랜드 샤논에서 출발해 영국 에딘버러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한 여객기는 인근 상공을 돌다가 독일에 도착하기도 했다. 당초 오후 3시35분으로 예정되었던 이 비행편은 밤 11시46분이 되어서야 독일 쾰른에 도착했다.
이날 아일랜드 더블린 국제공항에서는 166편의 출도착편이 취소됐다. 비행을 떠난 항공기 중에서도 36편은 경로를 전환했으며 34편은 회항했다.
영국 교통관제 기관(NATS)의 운영 책임자 스티브 폭스는 "폭풍 이샤는 영국과 아일랜드에 강한 영향을 미쳤다"며 "윈드시어(바람의 방향이나 세기가 갑자기 바뀌는 현상)와 난류가 비행을 힘들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국 공항들이 비행 취소된 항공기들로 가득 차기 시작하자 우리는 조종사의 결정으로 비행기들이 아직 공항 이용이 가능하거나 날씨 영향을 덜 받은 곳에 착륙하는 상황을 관찰했다"고 덧붙였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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