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 창립 9년 만에 첫 월간 흑자 기록

송혜진 기자 2024. 1. 23.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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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테일 테크 기업 컬리는 지난해 12월 세금·이자·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흑자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2015년 1월 회사 설립 이래 9년 만에 달성한 EBITDA 기준 첫 월간 흑자다. 상각 전 영업이익은 2022년 12월과 비교하면 100억원 가량 증가했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권혜인

리테일 테크 기업 컬리는 지난해 12월 세금·이자·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흑자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2015년 1월 회사 설립 이래 9년 만에 달성한 EBITDA 기준 첫 월간 흑자다. 상각 전 영업이익은 2022년 12월과 비교하면 100억원 가량 증가했다. 이는 일시적 효과가 아닌 구조적인 매출·비용 구조 개선의 결과로, 영업활동을 통해 돈을 벌기 시작했다는 의미라는 게 컬리 측의 설명이다.

월 EBITDA 흑자 달성에 힘입어 지난해 말 기준 컬리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약 1400억원으로 전 분기 말 대비 120억원 증가했다.

컬리는 이에 “자체적으로 벌어들인 현금으로 신규 사업 투자·운영이 가능한 구조가 됐다”고 했다. 또한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5.5% 감소했다”고 했다.

물류비용 문제를 개선한 것이 가장 도움이 됐다는 것이 컬리 측의 설명이다. 지난해 상반기 문을 연 창원·평택 물류센터는 생산성을 올리는데 효과적으로 작용했다. 유료 멤버십 ‘컬리멤버스’ 도입으로 재구매율 증가로 이어지면서 마케팅비도 줄일 수 있었다.

인건비와 정보기술(IT) 시스템 유지비, 기타 운영비 같은 고정비도 2022년 12월 대비 크게 줄었다. 뷰티컬리와 풀필먼트(통합물류) 서비스를 비롯한 신사업이 매출 증대 효과를 내면서 실적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김종훈 컬리 최고재무책임자는 “월 EBITDA 흑자를 기점으로 올해 더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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