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7년차' 이경훈 "실망스러웠던 작년…올해는 다시 루키의 각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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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미국프로골프(PGA)투어 7년차에 접어든 이경훈(33·CJ)이 올 시즌 루키가 된 기분으로 새롭게 시작하겠다고 했다.
2018-19시즌 PGA투어에 발을 들여놓은 이경훈은 지금껏 한 번도 투어 카드를 잃지 않았는데, 그 자체만으로도 인정 받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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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파머스 인슈어런스 출격…"기복없이 좋은 경기 하고파"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어느덧 미국프로골프(PGA)투어 7년차에 접어든 이경훈(33·CJ)이 올 시즌 루키가 된 기분으로 새롭게 시작하겠다고 했다. 지난 시즌의 부진을 떨쳐내고 다시 한번 자신의 기량을 펼쳐보이겠다는 각오다.
이경훈은 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900만달러) 개막을 사흘 앞둔 23일(한국시간) 진행된 화상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경훈은 2018-19시즌부터 PGA투어에 발을 들여놓았다. 2021년과 2022년엔 AT&T 바이런 넬슨을 연거푸 제패하며 한국인 최초로 PGA투어 2연패를 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엔 다소 부침이 있었다. 33개 대회에 출전해 3분의 1인 11개 대회에서 컷 탈락했고 톱10은 4번 뿐이었다. 페덱스컵 랭킹 77위에 그치면서 플레이오프 대회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스스로에게 실망스러운 한 해였다"고 돌아본 그는 "특히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8개 대회에서 7번 컷 탈락하는 등 부족한 점을 많이 느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경기가 잘 안 풀렸을 때 배우는 게 더 많다. 여기에서 답을 찾으면 더 나은 내일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단년제로 바뀌는 올 시즌 이경훈은 PGA '특급 대회' 출전은 어렵다. PGA는 올 시즌 총상금이 1억5500만달러(약 2071억원)에 달하는 8개의 시그니처 대회를 지정했는데, 지난 시즌 페덱스컵 랭킹 50위에 포함된 선수들만 출전이 보장된다.
이경훈은 이에 대해 "마치 루키가 된 기분이다. 처음 PGA투어에 왔을 때처럼 다시 시작하는 느낌"이라면서 "선수는 어떤 상황에서도 잘 해야한다. 바뀐 룰에 따라 더 열심히 하고, 50위 안에 들기 위해 절치부심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시즌의 부족한 점을 보완해야하는데 그게 바로 아이언 게임"라며 "겨울동안 올랜도에서 연습에 몰두했다. 특히 홀을 많이 돌면서 쉬지 않고 달렸다"고 덧붙였다.
사실 전세계에서 가장 수준이 높은 PGA투어에선 생존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다. 2018-19시즌 PGA투어에 발을 들여놓은 이경훈은 지금껏 한 번도 투어 카드를 잃지 않았는데, 그 자체만으로도 인정 받아야한다.
이경훈은 "PGA투어는 모든 선수들이 잘하고 기량이 좋기에 노력을 안 하면 뒤쳐질 수밖에 없다"면서 "그래도 한편으로는 스스로를 발전하게 하는 동기부여이기도 하다. 옆에 있는 선수처럼 되기 위해 달려오면서 여기까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주 열린 PGA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공동 25위를 기록한 이경훈은 이번주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 재출격한다.
이경훈은 "이 코스는 남쪽, 북쪽 코스로 나뉘는데 북쪽 코스에서 타수를 줄여야한다"면서 "북쪽 코스에서도 하루에 3~4언더파면 우승까지 노릴 수 있기 때문에 인내심이 필요하다. 기복없는 플레이를 한다면 더 좋은 위치에서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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