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없는 민주당 뉴햄프셔 경선…지지자들 '이름 쓰기'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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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현 대통령 없이 치르는 미국 민주당의 뉴햄프셔 대선 경선을 앞두고 일부 지지자들이 '이름 쓰기' 운동을 진행 중이다.
2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뉴햄프셔 민주당 경선을 하루 앞두고 일부 풀뿌리 선거운동 단체 등을 중심으로 바이든 대통령 이름을 적어 투표하는 단기명 투표 독려가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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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조 바이든 현 대통령 없이 치르는 미국 민주당의 뉴햄프셔 대선 경선을 앞두고 일부 지지자들이 '이름 쓰기' 운동을 진행 중이다.
2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뉴햄프셔 민주당 경선을 하루 앞두고 일부 풀뿌리 선거운동 단체 등을 중심으로 바이든 대통령 이름을 적어 투표하는 단기명 투표 독려가 한창이다.
뉴햄프셔는 원래 아이오와 코커스(당원투표)에 이어 양당의 첫 프라이머리(예비선거) 형식 경선이 치러지는 곳이다. 일반인도 참여하는 방식인 만큼 대선 레이스를 가늠할 진정한 풍향계로 꼽혀 왔다.
1968년 이래 최종적으로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명된 후보는 뉴햄프셔에서 1위, 또는 2위를 차지했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당시 이곳에서 8.4% 득표로 5위에 그치는 굴욕을 맛봤다.
당시 뉴햄프셔에서는 버니 샌더스 민주당 상원의원이 25.7% 득표로 1위를 차지했으며, 피트 부티지지 교통장관과 에이미 클로버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역시 바이든 대통령을 앞질러 2~4위를 기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후 두 번째 프라이머리 경선지였던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압승(48.6%)을 거두며 3월 '슈퍼 화요일'을 앞두고 비로소 안정적인 주력 후보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는 지난해 프라이머리 일정을 재편, 사우스캐롤라이나를 첫 프라이머리 경선지로 변경했다. 2020년의 부진을 2024년 경선 과정에서 재현해서는 안 된다는 위기의식의 반영이다.
같은 맥락에서 바이든 대통령 성적이 부진(4위)했던 아이오와 코커스 역시 올해 대선 일정에서는 슈퍼 화요일(3월5일)로 미뤄진 상황이다. 그러나 뉴햄프셔 측에서는 DNC의 날짜 변경 추진에 강력한 반발이 따랐다.
아울러 뉴햄프셔 주법은 대통령 선거 양당 첫 프라이머리를 그들 주에서 치르는 전통을 보호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결국 일련의 논란 끝에 뉴햄프셔는 바이든 대통령 후보 등록 없이 첫 프라이머리를 치르게 됐다.
이런 결정이 내려질 당시에는 현재 무소속인 로버트 F. 케네디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 뛰고 있었다. 이에 상징적일지라도 1위 후보 자리를 바이든 대통령이 아닌 사람에게 내줘서는 안 된다는 위기감이 지난해부터 단기명 투표 독려로 진행된 것이다.
현재 바이든 대통령이 빠진 민주당의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투표용지에는 총 21명의 이름이 적혀 있다. 무소속으로 빠진 케네디 후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딘 필립스 하원의원이 그나마 이름난 후보로 꼽힌다.
보도에 따르면 투표용지에는 후보 명기가 된 칸 외에 '단기명 투표(write-in)'라고 적힌 란이 있는데, 참가자들이 이곳을 선택해 바이든 대통령의 이름을 성과 함께 적으면 투표가 완료된다고 한다.
USA투데이는 케네디 후보가 무소속으로 빠진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승리를 예측했다. 2020년 대선과는 달리 바이든 대통령에 대적할 만한 후보가 없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USA투데이와 서퍽대, 보스턴글로브가 함께한 최근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적극 투표층 64%가 뉴햄프셔 경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에 지지를 표하겠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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