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쳐’ 성해은 “남사친, 집들이서 실내흡연 하겠다고..꽁초 버리고 가” 충격 [종합]

김채연 2024. 1. 23.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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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채연 기자] 엄마에게 도망치고 싶은 딸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2일 방송된 MBC ‘도망쳐 : 손절 대행 서비스’에서는 게스트 성해은, 서동주가 출연해 고민을 털어놓고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성해은은 절 의뢰인으로 등장한 성해은은 ‘환승연애2’에 나와 얼굴과 이름을 알렸으며, 현재는 모델과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성해은의 고민은 ‘거절을 못하는 것’. 어떻게 하면 거절과 손절을 잘 할 수 있을지가 가장 포인트였다.

성해은은 최근 알게된 남사친에 겪은 충격적인 사연을 고백하며 입을 열었다. 성해은은 “최근 자취를 시작해서 집들이를 했다. 근데 갑자가 한 남사친이 ‘나 담배 좀 태울게’라면서 거실에서 담배를 피운다고 하더라. 사정하면서 거절했는데, 그럼 침실에서 피우겠다고 하더라. 거절하다가 결국 알겠다고 했다. 근데 다음날 냄새가 나는 건 물론, 집 안에서 꽁초까지 발견했다”며 충격적인 이야기를 이어갔다.

이에 풍자는 “사람들이 잘해주다가 마는 경우는 있어도, 전혀 존중하지 않다가 갑자기 잘해주는 경우는 드물다. 알고 지낸지 얼마 안된 해은 씨를 전혀 존중하지 않는데, 앞으로 존중할 거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면서 “근데 이런 일들이 많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성해은은 방송 출연 후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겪은 일들을 언급하기도 했다.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사진. 성해은은 “화장실 가는 길에 저를 알아보신 분께서 화장실 안까지 따라오셨다. 볼일을 보고 나오는데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시더라. 결국 화장실에서 찍어드렸다”고 했고, 트러블로 인해 방문한 피부과에서도 비슷한 사건을 겪어 민낯으로 사진을 찍은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이를 듣던 김대호는 “거절을 잘하는 것도 예의다. (사진 촬영을) 부탁한 사람이 욕먹을 이유는 없다”고 말했고, 김구라 역시 “피부과 직원이 ‘해은 씨 오늘 방송 나오니까 봐야지’ 했다가 내 뒷담화 하고 있네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라며 “모든 사람과 잘 어울리려고 하는 건 본인의 욕심이다. 누구에게나 좋은 사람이 되는 건 어렵다. 남동생이 있냐. 만약 남동생이 아까 남사친처럼 했으면 어떨 것 같냐. 가족에게 하는 만큼 남들한테 하면 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손절’ 여부를 묻는 사연도 이어졌다. 첫번째 사연자는 신혼을 즐기고 있는 아내로, 최근 남편이 자세 교정을 위해 1:1 필라테스를 받겠다고 말한 것. 가격도 저렴하고 1:1로 수업을 받을 수 있지만, 여성 강사라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고 했다. 이에 성해은과 서동주는 “1:1 레슨이 싫다는데 그룹 레슨이라도 해줬으면 좋겠다”, “아내가 불편하다고 하는데 남편은 계속 설득하려고 한다. 아내의 기분을 헤아리지 않는 자세 때문에 버튼을 눌렀다”고 했고, 반면 김대호와 풍자는 “효율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아내를 이해하지 못했다.

다음 사연으로는 신입 사원을 이해하지 못하는 5년차 직장인의 사연도 공개됐다. 사연에 따르면 사연자의 팀장님은 늘 퇴근 시간이 임박했을 때 10분 정도 설교를 하는데, 신입사원이 설교를 끊고 퇴근하겠다고 한 것. 이에 김구라는 “팀장의 설교는 퇴근 시간마다 반복되는 루틴일 뿐 중요한 말이 아닐 것”이라며 “꼭 지금이 아니더라도 언제가는 터졌을 일이다. 직원 모두가 칼퇴근을 바라고 있는 상황이라면 누구 하나가 반기를 들어야 해결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성해은은 이날 승무원 시절 당한 괴롭힘을 언급하기도 했다. 성해은은 블랙리스트를 언급하며 “근무했던 곳에 유별난 상사나 굉장히 무서운 사람들이 적힌 리스트가 있다. 거기에 적힌 분들과 같은 팀이 되면 고난의 비행이 된다. 근데 그 중 한분과 같은 팀을 배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성해은은 “그분이 막내 저격을 주로 하셨다. 6개월간 왕따를 당한 기억이 있다”면서 “일부러 치고 간다던지, 인사해도 안받아준다. 또 선동이나 이간질을 하기도 했다. ‘얘는 인사 안 받아준다고. 일도 못하고, 똑바로 교육시키라’고 하더라”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와 함께 엄마로부터 도망치고 싶은 딸이 스튜디오에 출연해 사연을 털어놓기도 했다. 사연자는 “엄마에게 20대부터 12년간 월급의 절반을 드리고 있다. 한달에 100~120만원 정도를 드린다. 생활비를 줄이려고 약속도 잘 안잡는다”고 밝혀 출연진을 안타깝게 했다.

생활비를 드리는게 힘들다고 말하자 사연자의 엄마는 “꼴랑 100만원 주면서 유세 떠냐”, “너 그러다 (결혼하면) 엄마 버리겠다?”고 말하며 갈등을 이어갔다고. 사연자가 신용카드를 주자 현금서비스를 받기도 했다고. 이로 인해 전 남자친구와 결별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얼굴을 공개한 사연자는 월급의 절반을 엄마에게 드리는 이유로 “이혼을 하신 후 경제적으로 책임을 지게 됐다. 엄마가 61년생이신데, 당뇨 합병증이 있어서 일을 하다가 쓰러지시기도 하고 우울증에 공황장애 진단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서동주는 “나도 사연자와 같은 고민을 했는데, 독립한 후에 더 건강한 관계가 되더리. 엄마도 엄마의 삶이 있다. 최근에 열애설이 나시지 않았냐. 같이 살면 안 생길 일이었다”고 조언했고, 풍자는 “처음에는 엄마가 놓아주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만나서 이야기를 들으니 사연자가 못 놓고 있는 것 같다. 어머니가 독립할 수 있는 힘을 주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대호는 현실적인 조언을 건네며 “관공서에 가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무리되지 않은 선에서 직업을 체험하고 일을 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cykim@osen.co.kr

[사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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