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시에서 '수능' 중요성↑…주요 대학 최저기준 적용 확대

유효송 기자 2024. 1. 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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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진행되는 2025학년도 대학입시 수시모집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은 대부분 수능최저 학력기준이 없는 것이 특징이지만 2025학년도에는 서울시립대와 한양대가 적용하는 것으로 바꿨다.

한양대는 일반전형으로 운영하던 학생부종합전형을 2025학년도에는 추천형과 서류형, 면접형으로 나누고 이 중 추천형은 교과전형과 같이 고등학교 추천이 필요하며 수능 최저학력기준(교과전형과 동일)을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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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오후 서울 동작구 숭실대학교에서 열린 서울특별시교육청 주최 '2024 대입 정시모집 대비 대입 설명회'에서 학생과 학부모들이 자료집을 살펴보고 있다/사진=뉴스1

올해 진행되는 2025학년도 대학입시 수시모집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 등 주요 상위권 대학에서 수능최저 적용이 늘어나면서 수능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다.

23일 진학사에 따르면 2024학년도까지 교과전형에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두지 않았던 연세대와 한양대가 학생부교과전형에서는 수능최저를 반영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연세대의 경우 학생부교과전형인 추천형에서 면접을 폐지하며 전형방법을 '교과100'으로 변경한 대신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했다. 최저기준은 영어 3등급 이내를 공통으로, 인문계열은 국어·수학·탐구(1) 중 2개 등급 합 4 이내, 자연계열은 국·수(미적분/기하)·과탐(1) 중 수학 포함 2개 등급 합 5 이내다. 한양대는 국·수·영·탐(1) 중 3개 등급 합 7 이내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이에 따라 학생부교과전형을 운영하지 않는 서울대를 제외한 10개 대학 가운데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대학은 이화여대만 남게 됐다.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은 대부분 수능최저 학력기준이 없는 것이 특징이지만 2025학년도에는 서울시립대와 한양대가 적용하는 것으로 바꿨다. 기존에는 서울대(지역균형전형)를 비롯해 고려대(학업우수전형), 연세대, 이화여대, 홍익대 등은 학종에도 수능최저를 적용해왔다.한양대는 일반전형으로 운영하던 학생부종합전형을 2025학년도에는 추천형과 서류형, 면접형으로 나누고 이 중 추천형은 교과전형과 같이 고등학교 추천이 필요하며 수능 최저학력기준(교과전형과 동일)을 적용한다. 서울시립대는 전형 종류는 그대로 유지한 가운데, 국제관계학과, 경영학부, 도시사회학과에서만 선발하던 학생부종합전형Ⅱ(서류형) 대상을 대부분의 모집단위로 확대하면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도입했다. 단 경영학부에는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다.

고려대는 7년 만에 다시 도입한 논술전형에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했다. 기준은 경영대학을 제외한 모집단위의 경우 국, 수, 영, 탐(1) 중 4개 등급 합 8 이내 및 한국사 4등급 이내이다. 경영대학은 4개 등급 합 5 이내로 기준이 다소 높다.

또 다른 대입 특징 중 하나는 정시에서 수능 선택과목과 관계없이 자연계열 모집단위에 지원 가능한 대학이 늘었다는 점이다. 2024학년도에도 이미 서강대, 성균관대 등 일부 대학에서 계열에 따른 선택과목 제한을 완화했는데, 2025학년도에는 연세대와 한양대 등 17개교가 추가로 수능 미적분/기하(수학 영역), 과탐(탐구 영역) 필수 반영을 폐지함으로써 수험생들의 선택권을 확대했다. 그러나 선택과목은 열어두더라도 자연계열 지원 시 과탐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곳이 많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는 게 입시업계의 조언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올해 상위권 대학에서 수능최저 반영 전형이 늘어나면서 수능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졌다"며 "지난해 수능이 어려웠던 데다가 올해에는 무전공 선발, 의대 증원 등의 이슈가 있어 2025학년도에도 N수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재학생들은 평소 내신 준비와 더불어 틈틈이 수능 준비에도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 소장은 "자연계열 지망 학생이 탐구를 사탐으로 준비하고자 할 때에는 희망대학의 선택과목 적용 사항을 꼼꼼히 확인한 후 유불리를 잘 따져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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