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EP, 현대차 진출한 인도 푸네시에 3공장 설립… “세계 3위 車 시장 공략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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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 및 합성수지·플라스틱 물질 제조회사 HDC현대EP가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으로 떠오른 인도에 3번째 공장을 설립해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HDC현대EP는 인도 남부 첸나이와 스리시티에 이어 중부지역인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시에 연간 1만4000톤 규모 자동차 부품용 소재 생산이 가능한 공장을 설립한다고 2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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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EP, 인도 車산업 요지 푸네시 낙점
현대차 지난해 GM공장 인수해 푸네시 진출
타타·마힌드라 등 현지 완성차 공장 인접
첸나이·스리시티·푸네 등 3개 공장 역할 분담
14억 인구 인도 車 보급률 8.5%… 성장 잠재력↑
현지 정부 주도 전동화 전환 속도↑
HDC현대EP는 인도 남부 첸나이와 스리시티에 이어 중부지역인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시에 연간 1만4000톤 규모 자동차 부품용 소재 생산이 가능한 공장을 설립한다고 23일 밝혔다. 연내 공장 건설을 완료하고 시운전을 거쳐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양산에 들어간다는 목표다. 추수 생산능력을 확대해 인도 전역으로 공급망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인도 3공장 설립으로 HDC현대EP 인도법인은 첸나이(3만3800톤), 스리시티(1만9600톤) 등을 포함해 연간 6만7400톤 규모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급성장하는 현지 자동차 시장에 맞춘 생산능력 확대에 따라 향후 실적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인도 시장 자동차 판매량은 2022년 기준 476만대로 중국(2680만대)과 미국(1370만대)에 이어 세계 3위로 기록됐다. 승용차 시장 규모는 약 380만대로 2017년 대비 18.5% 성장했다. 오는 2030년에는 500만대 규모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인도는 인구 14억 명 대비 자동차 보급률이 8.5%에 불과해 여전히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기차 시장 전망도 나쁘지 않다. 전기차 판매 규모는 전체의 1.2%(약 4만8000대)에 불과한 수준이지만 현지 정부 주도 하에 매년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인도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전체의 30% 규모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전동화 전환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30년에는 전기차 판매대수가 연간 100만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HDC현대EP 관계자는 “인도는 성장이 더욱 기대되는 시장으로 주요 거점별 생산능력을 확보해 주력 제품인 복합PP(폴리프로필렌) 외에 복합PE(폴리에틸렌)와 친환경 PA(폴리아미드), PPS(폴리페닐렌설파이드) 등 전기차용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판매 비중을 확대하고 전반적인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계획”이라며 “인도 자동차 시장 성장세를 감안해 푸네공장(3공장) 생산능력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3공장이 조성되는 인도 푸네시는 마하라슈트라주 제2도시로 주도인 뭄바이와 인접한 입지를 갖췄다. 화학과 섬유, 자동차 등 산업이 발달한 지역이다. 인도 현지 완성차 업체인 타타(3위)와 마힌드라(4위) 공장이 위치하고 있고 작년에는 현대자동차가 미국 제너럴모터스(GM)공장을 인수해 푸네시에 진출한 상태다. 여기에 주요 강관코팅업체도 인근에 있어 판매 시장 확대에 적합한 지역으로 꼽힌다.
HDC현대EP 측은 “첸나이공장은 견고한 수요를 바탕으로 향후 증가가 예상되는 PPS 등 전기차 소재를 중점적으로 생산하고 스리시티공장은 폐자동차처리규제(ELV) 기반 소재 확보와 리사이클 등 친환경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푸네공장의 경우 복합PP와 복합PE 판매 비중을 확대하면서 입지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인도는 HDC현대EP가 꾸준히 입지를 강화해 온 시장이다. 지난 2007년 판매법인을 설립하고 첸나이공장을 설립해 본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2공장인 스리시티공장은 2020년 조성해 가동에 들어갔다.
정중규 HDC현대EP 대표는 “인도 3공장 설립은 기업 성장뿐 아니라 신속한 대응을 위한 전초 기지 확보를 통해 고객가치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경영철학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성장 잠재력을 갖춘 시장을 지속 발굴해 고객 요구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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