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신화 잇는다"…경동나비엔, 美냉난방공조 'AHR 2024' 참가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 '히트펌프' '수처리 시스템' 전시
"콘덴싱 기술 접목해 글로벌 냉난방공조 기업 도약"

경동나비엔 AHR 2024 부스(경동나비엔 제공)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경동나비엔(009450)은 북미 최대 규모 냉난방공조 전시회 'AHR EXPO(The International Air-Conditioning Heating Refrigerating Exposition) 2024'에 참가했다고 23일 밝혔다.

AHR EXPO 2024는 미국 현지 기준 22일부터 24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다. 매년 2000여개 냉난방공조 기업이 참가한다. 경동나비엔은 15년째 부스를 마련했다.

경동나비엔은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NPF) △수처리 시스템(Water Treatment System) △히트펌프 등을 전시했다.

이중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는 지난해 11월 북미에 첫 출하했다. 연간 470만대 규모 북미 메인 난방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개발한 경동나비엔의 야심작이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친환경·고효율 혁신 기술을 알려 본격적으로 글로벌 냉난방공조 시장을 공략한다"며 "대표 제품은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로 콘덴싱 기술을 접목한 퍼네스로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꿔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퍼네스는 고온 배기가스로 공기를 가열 후 실내로 공급하는 북미의 주된 난방 방식이다.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는 기존 퍼네스와 달리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는 물로 공기를 데워 실내로 공급하기 때문에 공기가 건조하지 않고 보일러부와 송풍구를 분리해 유해가스의 실내 유입을 방지해 안전문제를 해결했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는 저진동 설계를 적용해 소음을 낮췄다"며 "연료를 이용해 얼마나 효율적으로 난방을 제공하는지를 백분율로 표기한 수치인 '연간 연료 이용효율'(AFUE)도 97%에 달할 정도로 에너지 절감 효과도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신형 인버터 압축기를 적용한 '히트펌프'(지열·공기열 등 외부 열에너지 활용 냉난방)도 눈길을 끌고 있다"며 "히트펌프와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를 연계해 겨울엔 난방, 여름엔 냉방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했다.

경동나비엔은 가정에서 사용하는 물 수질을 관리해 주는 수처리 시스템을 올해 4월쯤 출시할 예정이다. 대표 제품은 'WEC600'(전기탈이온방식 연수기)이다. 기존 제품 대비 편의성과 친환경성을 높였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북미 지역 물은 칼슘·마그네슘 등의 광물질이 포함돼 있어 이를 제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기존 연수기 제품은 소금을 활용하기 때문에 고염도의 폐수가 발생하는 문제가 있었지만 자사는 전기를 이용하는 독자적 기술로 고민을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각각 북미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는 콘덴싱온수기와 보일러 제품도 전시했다. 경동나비엔은 2008년 저탕식 온수기가 주를 이루던 북미 시장에 '콘덴싱 순간식 온수기'(NPE)를 출시해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경동나비엔에 따르면 콘덴싱온수기 시장 규모는 2008년 연간 2만대 수준에서 지난 해 80만대 수준으로 성장했다. 이중 절반 가량을 경동나비엔 제품이 점유하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2022년 기준 콘덴싱보일러 시장에서도 약 31% 점유율로 1위를 수성했다.

이상규 경동나비엔 미국법인장은 "콘덴싱온수기로 성공신화를 쓴 것처럼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와 히트펌프 등을 통해 글로벌 냉난방공조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했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