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소' 김수미 母子 "연예인 망신주기"·나팔꽃 "6억 손실"

황소영 기자 2024. 1. 23.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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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가문의영광 : 리턴즈'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정태원, 정용기 감독과 윤현민, 유라, 김수미, 탁재훈, 정준하, 추성훈, 기은세가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배우 김수미와 아들 정명호 씨가 회사 측의 피소와 관련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나팔꽃 에프앤비 측은 회사 손실만 6억이라고 주장하며 강하게 맞서고 있다.

가공식품 판매 유통회사인 나팔꽃 에프앤비 측은 지난 16일 특정경제범죄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김수미와 정명호 씨를 고소했다. 피소 소식은 지난 22일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현재 정명호 씨는 해외에 머물고 있다. 김수미의 며느리이자 아들 정명호 씨의 아내인 배우 서효림 측은 "가족 일이라 조심스럽다"라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김수미 측이 제기한 법정 공방이 이어지고 있고 향후에도 이어질 예정이기에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섣부른 판단을 내리는 건 위험하다는 게 중론이다.

◆ 나팔꽃 에프앤비 "회사자금 개인용도로 사용"

먼저 나팔꽃 에프앤비 측이 공식입장을 내고 김수미 모자를 피소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정명호 씨는 나팔꽃 에프앤비 대표이사로 재직하면서 외부업체로부터 개인적인 금품을 수수, 회사자금을 임의로 인출해 개인용도로 사용함으로써 회사에 손실을 끼친 사실이 있다. 이런 사유로 정명호는 회사 업무에서 점진적으로 제외됐다. 결과적으로는 2022년경 후반기부터는 회사에 출근조차도 하지 않고 회사 업무를 방관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명호를 대표이사직에서 해임한 이유에 대해 '정명호 씨는 이를 만회하고자 지난해 11월 7일경 대표이사 직위를 이용해 회사의 공인인증서, 법인인감, 법인인감카드를 무단으로 새로 발급받는 위계로 같은 해 11월 20일경까지 직무를 방해했고, 부득이 회사 경영진은 정명호를 대표이사직에서 해임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나팔꽃 에프앤비 측은 '정명호 씨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지난해 12월경 이사회결의무효 확인의 소를 제기했고, 회사 임원을 상대로 업무상횡령, 사문서위조 등으로 형사고소를 제기했다. 회사 측에서는 원만한 해결을 위해 정명호, 김수미 측과 조정과 협의를 하고자 노력했으나 조정이 결렬되어 본건 고소에 이르게 됐다'라며 '피고소인 정명호 씨는 대표이사로 근무하면서 회사 자금을 임의로 인출해 개인적으로 사용, 총 6억 원가량 회사에 손실을 끼친 사실, 외부업체에 '김수미 브랜드'를 이용하게 해 준다면서 개인적으로 금품 수수했다가 발각된 것만 10건에 달한다. 피고소인 김수미는 회사로 지급받아야 할 3억 원을 개인적으로 지급받은 업무상 배임 혐의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 김수미 모자 "연예인 망신주기" 결백함 호소

김수미 모자는 피소 소식이 알려진 하루 뒤 23일 입장을 밝혔다. 법률대리인인 가로재 법률사무소 장희진 변호사를 통해 '연예인이자 공인으로서 신년 벽두에 이런 불미스러운 일을 전하게 되어 먼저 송구스러운 마음을 전한다'라고 운을 떼며 '정명호 대표이사는 2023년 11월 주식회사 나팔꽃의 송모 씨를 사문서위조 및 행사,횡령 및 사기 등의 혐의로 성동경찰서에 고소했다. 송 씨가 사문서위조를 통해 대표이사로 등기됐다는 판단 등에 대해 주식회사 나팔꽃의 관할인 광주지방법원 목포지원에 송 씨에 대한 직무집행정지를 신청해 법원의 결정을 앞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송 씨가 김수미, 정명호를 고소하고 이어서 바로 언론에 제보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안'이라고 전했다.

이어 '송 씨는 그동안 수차례 자신에 대한 형사고소를 취하해 달라고 요구해왔으나, 김수미, 정명호가 이에 불응하자 김수미가 연예인이라는 점을 악용해 언론에 망신주기와 여론몰이를 시도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송 씨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인 고소 사실 언론 공개에 대해서는 명예훼손의 책임도 엄히 물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김수미가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억측과 허위사실 유포의 먹잇감이 되지 않도록 도와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 김수미의 며느리 서효림에 대해서도 일부 보도에서 회삿돈으로 고가의 선물 등을 받았다는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어 이 또한 바로잡아 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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