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떼의 임무…“미발굴 폼페이 유적을 보존하라”

KBS 2024. 1. 23.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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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폼페이의 유적지에서 양들이 풀을 뜯어 먹고 있습니다.

유적지를 훼손하는 것이 아니냐고 깜짝 놀라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사실 이건 유적지 보존을 위한 조치입니다.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시간이 얼어붙은 고대 로마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폼페이 유적지는 250년 전 발굴이 시작된 이후 아직 1/3 정도가 미발굴 상태로 남아 있는데요.

풀과 다른 식물들이 자라 당시 세워진 벽이나 집안을 파괴하고 있어 이를 막기 위한 임무가 양떼에게 주어진 것입니다.

폼페이 고고학 공원 소장은 양떼 배치가 화학 물질을 사용하지 않는 지속 가능한 방법인 동시에 비용도 절감되고 무엇보다 고대 폼페이의 풍경에도 부합한다고 말합니다.

[주흐트리겔/폼페이 고고학 공원 소장 : "과거 폼페이는 숲과 포도원, 양들이 있는 시골 환경 속에서 존재했습니다."]

오늘도 양들은 열심히 풀을 뜯으며 유적지 보존이라는 역사적인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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