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들의 애국미, 탄부들의 애국탄"…북한, 경제난 속 '애국심'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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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작년 국가에 '애국미'와 '애국탄'을 바친 농민과 탄부들을 치켜세우며 '항상 나라를 먼저 생각하는 진심'으로 애국적인 삶을 살자고 독려했다.
신문은 "그것은 나라의 크나큰 석탄산에 비해 볼 때 수량적으로 대비조차 할 수 없는 양이지만 어찌 애국탄부들의 뜨겁고 진실한 그 마음을 몇천, 몇만 톤의 석탄과 가치를 나란히 할 수 있느냐"며 이들을 치켜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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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이 작년 국가에 '애국미'와 '애국탄'을 바친 농민과 탄부들을 치켜세우며 '항상 나라를 먼저 생각하는 진심'으로 애국적인 삶을 살자고 독려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소박해도 진실한 애국의 마음은 조국의 큰 힘이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모두 다 조국의 영광 넘친 행로에 바쳐온 결곡한 마음을 변함없이 굳게 간직하고 애국적 삶을 억세게 이어 나가자"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신문에 따르면 남포시 와우도구역 대대남새(채소)농장은 지난해 알곡 생산 계획을 150% 이상 넘쳐 수행해 수백 톤의 애국미를 마련해 나라에 바쳤다.
신문은 이들이 "(알곡) 그것을 농장 살림살이를 추켜세우는 데 이용하면 얼마나 큰 도움이 되겠는가를 생각해 보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자기들이 더 고생하더라도 나라의 쌀독을 채우는 데 조금이나마 이바지하겠다는 마음으로 그 귀중한 알곡을 나라에 바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개천지구탄광연합기업소의 노동자들은 매일 한 사람이 한 배낭 분의 애국탄을 마련해 나라에 바쳤다고 한다.
신문은 "그것은 나라의 크나큰 석탄산에 비해 볼 때 수량적으로 대비조차 할 수 없는 양이지만 어찌 애국탄부들의 뜨겁고 진실한 그 마음을 몇천, 몇만 톤의 석탄과 가치를 나란히 할 수 있느냐"며 이들을 치켜 세웠다.
신문은 지난해 소년들과 대학생들, 근로단체들이 만들어 증정한 방사포인 '소년호', '대학생청년호', '직맹호', '농근맹호', '여맹호'를 일일이 언급하며 이것을 "누가 보건 말건 스스로 나라 위한 길을 걸어온 수많은 공민들의 수고와 정성이 깃든 애국이 결정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들을 본받아 "조국의 안녕과 부강을 위해 순결한 충의심을 바치고 온갖 어려움과 애로를 이겨내는 참된 애국자"가 될 것을 독려했는데, 특히 대가를 기대하지 않는 것이 진정한 애국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공적이 아무리 커도 거기에 그 어떤 평가나 대가를 바라는 사심이 조금이라도 섞여 있다면 그것은 진정한 애국이 아니며 그런 사람은 명예와 보수를 위해 순간의 위훈을 세울 수는 있어도 나라 일에 언제나 발 벗고 나서는 참된 애국자로 한생을 보람차게 살 수 없다"라고 언급했다.
장기화된 경제난 속에서 경제 발전을 위해 목표 수행을 다그쳐야 하는 북한은 주민들에게 애국심에 호소하며 내부 결속력을 높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대가를 바라지 않는 것이 진정한 애국이라는 선전은 국가를 위한 개인의 희생을 감수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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