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윤석열·한동훈 전우같은 사이…갈등 신속 봉합될 것"

"명품백, 함정 파놓아…대통령 억울한 면 있을 것"
"사천, 韓 억울…수도권 승리 카드 세게 소개한 것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2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가보훈부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국가보훈부 제공) 2023.12.26/뉴스1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은 23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갈등설과 관련해 "두 사람 관계를 속속들이 알지 못하지만 언론을 보면 목숨을 걸고 싸운 전우 같은 사이 아닌가"라며 "오해가 잘 풀리고 총선 승리를 위해 단합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 전 장관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과거 검사 때 탄압을 함께 겪었던 사이이고 대통령께서 검찰에 있을 때 말도 안 되는 모함과 박해를 받았을 때 누구보다도 이걸 방어하고 싸웠던 사람이 한 위원장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한 분은 지난 대선에서 국민이 불러서 지금 대통령이 되었고, 또 한 분은 이번 총선에서 국민을 바라보고 온몸을 불태우겠다, 이렇게 지지자들이 부른 분 아니냐"며 "두 사람 다 국민의 기대와 시대적인 절체절명의 과제를 가볍게 보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박 전 장관은 갈등 원인으로 꼽히는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서는 "대통령 입장에서는 상당히 억울한 점이 있을 것"이라며 "종교인과 반정부적인 매체가 기획해서 합동으로 함정을 파놓고 김 여사를 공경에 빠뜨린 사건"이라고 했다.

이어 "법률적 검토에 대해서도 의견이 다양한 것으로 알고 있다. 정확한 팩트체크가 우선돼야 하고 그 부분이 국민들에게 소상히 알려지는 게 순서"라고 주장했다.

김 여사 사과를 주장한 김경율 비대위원에 대해서는 "출중한 분"이라면서도 "시민단체에서 나오신 분이기 때문에 기존 정치인들이나 다른 쪽에서 나온 분들과 시각, 속도감이 좀 다르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한 위원장이 김 비대위원의 서울 마포을 출마를 공식화하며 불거진 '사천' 논란에 대해서는 당협위원장과 사전 조율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면서도 "한 위원장이 억울할 것 같다. 김 비대위원은 공천되지 않았다. 회심의 카드, 비장의 카드로 소개를 세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 지도부와 충분히 상의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대통령과 비대위원장 사이를 이간질하려는 사람들이 추측성으로 확대해 침소봉대해서 말을 만드는 것 아닌가. 지금은 자제해야 할 때"라고 했다.

한편 서울 영등포을 출마를 선언한 박 전 장관은 지역구 김민석 민주당 의원을 겨냥해 "운동권의 대표적 인물"이라며 "이번 선거를 통해 운동권 기득권의 낡은 사고방식을 종식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