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전 비겨도 16강 가능" 중국의 희망회로 산산조각...3경기 슈팅 35회→무득점 탈락 위기
조별리그 총 슈팅 35회에도 0골
2무 1패로 탈락 위기
[포포투=오종헌]
카타르와의 경기를 앞둔 중국은 무승부 이상을 거두면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러나 현재는 탈락 위기에 처했다.
중국은 23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칼리파 인터네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카타르에 0-1로 패했다. 승점을 얻지 못한 중국은 3경기 2무 1패로 3위(승점2)에 위치했다. 카타르는 3전 전승, 1위(승점9)로 16강에 진출했다.
이날 중국은 5-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장 유닝이 최전방에 포진했고 린 리앙밍, 왕 상위안, 우 쉬, 웨이 시하오가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5백은 뤼 양, 주 첸지에, 지앙 광타이, 장 린펑, 뤼 빈빈이 짝을 이뤘다. 골문은 양 준링이 지켰다.
이미 조 1위를 확정했던 카타르는 4-5-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알라가 원톱으로 나섰고 무니르, 마시할, 하템, 아사드, 압두리사흐가 중원을 구축했다. 4백은 알 브레이크, 알리, 코우키, 알 라위가 호흡을 맞췄고 알 시브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중국이 디펜딩 챔피언이자 개최국인 카타르를 상대로 전반 초반부터 공세를 퍼부었다. 전반 7분 장 유닝의 패스를 받은 웨이 시하오가 페널티 박스 라인 부근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이어 전반 12분에는 전방 압박을 통해 역습을 전개했고, 장 유닝의 슈팅이 나왔지만 수비벽에 걸렸다.
카타르도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기회를 만들기 시작했다. 전반 17분 하템이 좌측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면서 슈팅을 날렸지만 크로스바 위로 넘어갔다. 중국이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36분 우 쉬의 슈팅이 수비벽에 걸리며 웨이 시하오 쪽으로 흘렀다. 웨이 시하오는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이했고, 회심의 슈팅을 날렸지만 알 시브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중국은 전반 종료 직전에도 슈팅을 만들었다. 전반 45분 코너킥 상황에서 장 유닝의 헤더 슛이 나왔지만 골대 옆으로 향했다. 이어 전반 추가시간에는 린 리앙밍의 크로스가 장 유닝의 발에 걸리지 않으면 흘렀다. 다시 우측에서 크로스가 올라왔고, 웨이 시하오가 헤더를 시도했지만 크로스바 위로 넘어갔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양 팀이 변화를 단행했다. 중국은 뤼 빈빈을 대신해 펑페이가 투입됐고 카타르는 알 시브 골키퍼, 하템, 알라를 빼고 자카리아 하산 골키퍼, 알 가네히, 가베르를 투입했다. 카타르는 후반 14분 교체 투입된 하산 골키퍼가 부상을 당해 바르샴 골키퍼를 투입하는 변수를 맞이했다. 이때 마시할, 압두리사흐를 빼고 알 히도스, 아피프까지 한꺼번에 출전시켰다.
교체 출전한 골키퍼의 부상이라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카타르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21분 코너킥 이후 상황에서 알 하이도스가 환상적인 발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다급해진 중국은 실점 직후 우 레이, 쉬 신을 투입했다. 이후 탄 롱, 지앙 쉥롱까지 출전시키며 총력전을 펼쳤지만 득점 없이 패하고 말았다.
이로써 중국은 탈락 위기에 놓였다. 지난 1, 2차전에서 모두 0-0 무승부를 기록한 중국은 카타르에 무릎을 꿇었다. 조별리그 세 경기를 치르는 동안 35번의 슈팅(1차전 15번, 2차전 10번, 3차전 10번)을 날리고도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현재 중국은 조 3위에 위치하고 있다.
탈락이 확정된 건 아니다. 이번 아시안컵은 6개 조 상위 두 팀이 16강에 직행한다. 또한 각 조 3위 팀들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한 4팀이 토너먼트에 오르게 된다. 이미 D조 3위 인도네시아와 E조 3위 바레인이 승점 3점으로 중국(승점 2점)보다 승점이 많다. 이제 중국은 B조 3위 시리아, C조 3위 팔레스타인, F조 3위 오만(이상 승점 1점)의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입장이 됐다.
중국 '신화통신'은 지난 2차전 무승부 이후 "중국은 여전히 조별리그를 통과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각 조 3위 팀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네 팀이 추가로 16강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지난 두 대회 연속 8강에 진출한 경험이 있다"고 희망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러나 현재는 탈락 위기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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