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커팅족 늘까…유료방송 가입자 3명 중 1명 "해지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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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 인터넷TV(IPTV) 등 국내 유료방송 가입자 3명 중 1명이 최근 상품 가입을 해지하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으로 이동하는 '코드커팅'을 고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꼽은 코드커팅 고려 주요 이유는 ▲TV를 보는 일이 줄어서(31%) ▲TV에 볼 만한 것이 별로 없어서(30%) ▲OTT로 충분해서(27%) ▲요금이 부담돼서(2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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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 37% "해지 고려"…30대(42%) 가장 높아
TV 시청 감소, 킬러 콘텐츠 부재 등 이유로 꼽아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케이블TV, 인터넷TV(IPTV) 등 국내 유료방송 가입자 3명 중 1명이 최근 상품 가입을 해지하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으로 이동하는 '코드커팅'을 고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내 시장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이동통신 기획조사'에 따르면 국내 19세 이상 유료방송 이용자 2만545명 중 37%가 코드커팅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구체적으로 '해지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4%, '해지 고민 중' 응답률은 33%였다.
방송 유형별로 볼 때 케이블TV 이용자 중 해지를 고민한 응답자는 41%로 IPTV 이용자(36%)보다 약간 더 높았다. 성별로는 여성(39%)이 남성(36%)보다 높았으며 연령대별로는 30대(42%)가 가장 높았다.
이들이 꼽은 코드커팅 고려 주요 이유는 ▲TV를 보는 일이 줄어서(31%) ▲TV에 볼 만한 것이 별로 없어서(30%) ▲OTT로 충분해서(27%) ▲요금이 부담돼서(26%)였다. 특히 코드커팅 의향률이 가장 높은 30대는 'OTT로 충분해서'라는 응답률이 36%에 달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이러한 결과에 대해 TV 시청 감소와 OTT 약진이 맞물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일평균 TV 시청 시간은 2.0시간으로 스마트폰 사용 시간(4.8시간) 절반에도 못 미쳤다.
특히 TV의 본연 기능인 실시간 방송 시청 비율은 6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TV 시청 시간 중 28%를 OTT 시청에 할애하고 있었으며 VOD 시청 비율은 9%에 불과했다.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IPTV 3사는 OTT 시청자를 TV로 유인하기 위해 OTT 업체와 제휴를 늘리고 있다. 여러 OTT 채널을 한 번에 찾아볼 수 있고 가격 비교와 인공지능(AI) 기반 큐레이션이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 기관은 "인터넷만 연결하면 OTT 시청이 가능한 스마트TV가 보편화되면서 OTT 위주 시청자라면 매월 요금을 납부하며 유료방송을 유지할 이유는 줄어든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시·공간 제약 없이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거의 무제한 골라 볼 수 있는 OTT의 대세를 당해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 조사는 컨슈머인사이트가 매년 2회(상·하반기 각 1회, 회당 표본 규모 약 4만명) 실시하는 이동통신 기획조사 가운데 하나로 지난해 9~10월에 진행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alpac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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