釜·蔚 中企 절반 ‘설 자금 확보 어려워'···58.1%만 상여금 지급

부산=조원진 기자 2024. 1. 2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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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울산지역 중소기업이 판매부진과 고금리로 인해 설 자금 확보가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본부가 내놓은 '2024년 부산·울산 중소기업 설자금 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절반 가까이인 46.9%가 설자금 사정의 곤란함을 응답했다.

허현도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회장은 "판매·매출 부진과 고금리 등으로 중소기업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으며, 이로 인해 설 상여금 지급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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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부진·고금리 원인
상여금, 기본급 56.4%
67만3000원 수준
부산·울산 중소기업 ‘설’ 상여금 지급 계획. 사진제공=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지역본부
[서울경제]

부산·울산지역 중소기업이 판매부진과 고금리로 인해 설 자금 확보가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기업 중 60% 정도만 설 상여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본부가 내놓은 ‘2024년 부산·울산 중소기업 설자금 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절반 가까이인 46.9%가 설자금 사정의 곤란함을 응답했다. 자금 곤란 사정의 주요 원인은 ‘판매(매출) 부진’과 ‘고금리’였다. 이번 조사는 부산과 울산 중소기업 215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설자금 사정 곤란함을 호소한 중소기업은 2023년도 50.2%에서 올해 46.9%로 3.3%p 감소했다. 원활하다는(11.2%) 응답과의 간격도 소폭 줄어(39.9%p→35.7%p) 자금 사정이 다소 좋아진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곤란하다는 업체가 원활하다 보다 4.2배 높아 많은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분석된다.

설 상여금은 2023년 대비 비슷한 수준(52.5%)으로 지급할 계획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축소 지급을 포함해 지급 계획이 있는 업체는 58.1%였다. 이들 기업은 평균적으로 기본급의 56.4% 또는 정액 67.3만원을 지급할 계획으로 집계됐다.

17.7%는 경영 곤란으로 지급할 수 없다고 했고 14.4%는 연봉제 실시로 지급하지 않는다고 했다. 9.8%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연휴 휴무일은 평균 4.0일로 조사됐다.

부족한 추석 자금 확보는 납품대금 조기회수(47.4%), 대책 없음(36.7%), 금융기관 차입(23.7%), 결제연기(21.9%) 등의 순이었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은 2023년 설과 비슷하다가 57.2%, 곤란하다 30.7%로 응답했다.

은행에서 자금조달 시 애로사항은 높은 대출금리(52.6%)가 가장 많았고 대출한도 부족(25.1%), 매출액 등 재무제표 위주 대출(17.7%), 부동산 담보 부족(15.3%), 과도한 서류제출 요구(9.8%) 등의 순이었다.

특히 ‘높은 대출금리’는 전년도에 이은 1순위로 고금리가 기업에 계속해서 큰 부담이 된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허현도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회장은 “판매·매출 부진과 고금리 등으로 중소기업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으며, 이로 인해 설 상여금 지급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 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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