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우즈벡까지 진동 퍼졌다… 중국 신장자치구서 규모 7.1 지진
23일(현지시각) 새벽 중국 신장 위구르자치구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했다.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9분쯤 신장 위구르자치구 북서부 아커쑤지구 우스현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했다. 평균 해발이 3048m 정도로 거주 인구가 극히 적은 산악 지대다. 지진 진앙은 북위 41.26도, 동경 78.63도이며 진원 깊이는 22㎞다. 규모 3.0 이상의 여진이 10여 차례 이어졌고, 규모 5.0~5.5 사이의 여진도 네 차례 생겼다.
현지 당국은 지진 긴급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인명 피해 상황 파악과 구조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교통·통신망·전력 관련 부서 인력도 출동시켜 대응에 나섰다. 지금까지 보고된 부상자는 3명으로 진앙에서 26㎞ 떨어진 지역에서 발생했다. 이들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이번 지진은 인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에서도 진동이 감지될 정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키르기스스탄 키질수 남남동쪽 126㎞ 지점에서 규모 7.0 지진이 발생했다며 “상당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카자흐스탄 긴급재난부도 규모 6.7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알마티에서는 일부 주민들이 잠옷 차림으로 급히 대피했다고 한다. 인도 현지 방송도 “수도 뉴델리에서 강한 진동이 감지됐다”고 보도했다. 엑스(X·옛 트위터)와 더우인(틱톡) 등 소셜미디어에도 건물 흔들림, 물건 낙하 등 한밤중 경험한 지진을 촬영한 영상 등이 공유되고 있다.
앞서 중국은 지난달 18일 서북부 간쑤성 린샤주 지스산현에서 규모 6.2의 강진을 경험한 바 있다. 당시 148명이 숨지고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600여명이 사망했던 2014년 윈난성 지진 이후 최대 규모의 피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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