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수사정보' 어떻게 퍼졌나…인천경찰·언론사 압수수색

김희중 인천경찰청장이 지난해 12월28일 오후 인천경찰청에서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다 극단적 선택을 한 배우 이선균 사건과 관련한 입장 발표를 마치고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

경기남부경찰청이 마약류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다 사망한 배우 이선균(48) 사건의 수사정보를 유출했다는 의혹이 있는 인천경찰청과 이씨 사건을 보도한 한 언론사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22일 이씨 사건을 담당했던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와 언론사 1곳을 압수수색했다고 23일 밝혔다.

구체적인 압수수색 대상과 장소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경기남부청은 인천청 마약범죄수사계 사무실과 소속 경찰관들의 휴대폰 등 전자장치를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압수물을 분석해 인천청 관계자가 특정 언론사로 수사 정보를 유출한 정황이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현재 인천청 마약범죄수사계 수사관 등은 이씨의 수사정보 유출과 관련해 업무상비밀누설 등 혐의로 경기남부청의 수사를 받고 있다. 앞서 인천청은 직접 수사 정보 유출 경위를 수사할 경우 공정성을 보장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로 경기남부청에 수사를 요청했다.

이씨의 마약류 투약 혐의는 지난해 10월19일 언론보도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 이후 경찰 조사를 받던 이씨는 지난해 12월27일 숨진 채 발견됐다.

정세진 기자 seji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