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제재에 미사일 공습까지…중동 확전 우려 고조
[앵커]
미국과 이란의 직접 충돌 가능성으로 중동의 확전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이 친이란 세력을 제재하고 예멘 후티 반군의 미사일 기지도 공습했습니다.
반면 후티 반군은 아덴만 해역에서 미국 선박을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송상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재무부가 이라크 항공사와 최고 경영자를 제재 명단에 새로 올렸습니다.
해당 항공사가 이란 혁명수비대와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의 민병대에 무기와 병력, 자금 운송을 지원했다는 이유에섭니다.
영국과 호주 정부도 하마스의 주요 관리와 지원 세력을 제재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존 커비 / 미국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 "하마스와 그들의 테러활동을 돕기 위해 자금을 지원하는 이들을 제재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계속 사용할 것입니다."
미국을 자극하며 중동 지역의 긴장을 높여온 예멘 후티 반군은 이번엔 미국 화물선을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야히야 사리 / 후티 반군 대변인> "예멘 후티의 해군은 아덴만에서 미국 화물선 '오션 재즈호'를 겨눠 여러 차례 미사일 공격을 가했습니다."
미 해군 중부사령부는 "이들의 주장은 명백한 거짓"이라며 미국 화물선의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미국과 영국은 후티 반군의 미사일 기지를 재차 공습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처럼 중동 지역에서의 긴장이 갈수록 커지면서 미국 내에선 미국과 이란이 직접 충돌하는, 더 큰 전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중동에 주둔 중인 미군 부대에 대한 공격이 늘어날수록 미군의 인명피해 위험이 커진다"며,
"미군 사망자가 나오는 시점이 확전 국면으로 가는 레드라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백악관은 확전을 경계하며 대응 수위를 조절한다는 방침이지만 이 같은 의지와는 관계없이 중동의 뇌관은 조만간 터질 거라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송상호입니다. (sshl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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