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미 '현수' 에드먼, STL과 마침내 2년 계약 완료 "현재 재활 중"

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훈련에 참석한 토미 현수 에드먼이 밝은 표정으로 김하성과 대화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한국계 메이저리거인 토미 현수 에드먼이 마침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에 합의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은 23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가 에드먼과 2년 계약에 합의했다. 스프링캠프를 한달 여 앞두고 시즌에 집중할 수 있도록 됐다"고 전했다.

이어 같은 날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야구운영사장 역시 "에드먼과 연봉 조정을 피해 2년 계약에 합의한 사실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라며 "(에드먼은) 다재다능한 선수로서 우리 팀의 아주 귀중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다만 세인트루이스와 에드먼의 정확한 계약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에드먼(왼쪽), 김하성, 이정후(오른쪽)가 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앞서 에드먼은 지난 시즌 420만 달러(약 56억원)의 연봉을 받았다. 이후 연봉 협상 과정에서 에드먼은 2024시즌 연봉으로 695만 달러(약 93억원)을 제시, 세인트루이스는 650만 달러(약 87억원)를 제시하면서 의견 차를 보였다. 결국 양 측의 이견은 연봉 조정까지 보였으나, 1월을 넘기기 전에 마침내 합의를 마쳤다.

애드먼은 한국인 어머니 곽경아 씨와 미국인 아버지 존 에드먼 씨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계 미국인이다. 그는 지난 2016년 6라운드 전체 196순위로 세인트루이스에 입단한 뒤 2019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빅리그 첫해 2019년 92경기 타율 0.304 11홈런 36타점 59득점 15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50의 성적을 거둔 뒤, 2020년엔 55경기 204타수 51안타 타율 0.250 5홈런 26타점 29득점 2도루 OPS 0.685로 저조했다.

이어 2021년 159경기 타율 0.262 11홈런 56타점 91득점 30도루 OPS 0.695로 활약을 보이면서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2루수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에드먼은 2022년 더욱 빛났다. 153경기 타율 0.265 13홈런 57타점 95득점 32도루 OPS 0.724를, 지난 시즌엔 137경기 타율 0.248 13홈런 47타점 69득점 27도루 OPS 0.706의 성적을 남겼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596경기 타율 0.265 53홈런 222타점 343득점 OPS 0.727이다.

특히 에드먼은 지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김하성과 함께 키스톤 콤비를 이룬 바 있다. 대회 성적은 3경기 11타수 2안타 타율 0.181 2타점 1득점 OPS 0.431이지만, 국내 선수가 아닌 외국 국적으로 처음 태극 마크를 단 최초의 선수가 되면서, 국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한편, MLB.com에 따르면 에드먼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손목 통증으로 인해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 매체는 "에드먼이 정규시즌 개막전에 맞춰 돌아오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다만 스프링 캠프 연습 경기엔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에드먼은 현재 티 배팅과 토스 배팅 등 기본적인 타격 훈련을 진행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