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족속들 짓뭉개자"…北, 선전화 전국 게시로 '남북 2국가' 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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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전국 각지에 새로 제작한 선전화를 배포·게시하면서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한 적대적인 남북관계 분위기를 주민들에게 각인시키고 있다.
특히 처음으로 '대한민국'이라는 우리의 정식 국호가 삽입된 선전화를 제작했는데, 이를 전국에 배포해 게시했다는 점은 북한이 주장하는 남북관계의 '전환'을 주민들에게 분명히 각인시키고 체제 결속을 다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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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군인들 탱크에 깔리는 호전적 연출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북한이 전국 각지에 새로 제작한 선전화를 배포·게시하면서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한 적대적인 남북관계 분위기를 주민들에게 각인시키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15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0차 회의에서 한 시정연설에서 제시한 과업 관철을 독려하는 '직관 선전물'들이 전국 각지에 집중 게시됐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최근 지난해 연말 전원회의와 올해 최고인민회의 결정을 선전하기 위한 선전화를 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선전화 중에는 특히 △미제와 대한민국 족속들을 무자비하게 짓뭉개버리자 △자위적 국방력 강화 △우리 당의 주체적인 전쟁관점, 불변의 주적관으로 철저히 무장하자 △조국보위는 최대의 애국이다 등 국방력 강화 기조를 부각하고 한미에 대한 대적투쟁을 고취시키는 것들도 포함됐다.
특히 처음으로 '대한민국'이라는 우리의 정식 국호가 삽입된 선전화를 제작했는데, 이를 전국에 배포해 게시했다는 점은 북한이 주장하는 남북관계의 '전환'을 주민들에게 분명히 각인시키고 체제 결속을 다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문은 이러한 선전화에 대해 "철천지 원수들에 대한 불같은 증오와 투철한 주적관, 높은 대적관념을 지니고 위대한 연대의 승리자들처럼 우리의 사상과 제도, 사랑하는 조국을 굳건히 수호해나갈 복수자들의 철석의 의지가 그대로 비껴있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해 말 열린 제8기 제9차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남북관계를 동족·동질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 '전쟁 중에 있는 두 교전국 관계'로 규정했다.
최고인민회의에서도 우리나라를 '제1의 적대국', '불변의 주적'으로 표현하고, 헌법 개정까지 선언하면서 사실상 남북관계의 단절 및 평화통일 포기를 시사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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