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헤드윅' 샤롯데시어터 입성...조정석·유연석·전동석 컴백

신진아 2024. 1. 23.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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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윅 컨셉트 사진. (사진=쇼노트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대학로 소극장에서 출발해 입소문에 힘입어 더 큰 무대로 진출한 뮤지컬 '헤드윅'(기획·제작 ㈜쇼노트)이 오는 3월 22일 샤롯데씨어터에서 14번째 시즌을 연다.

로커 헤드윅의 자전적 이야기를 다룬 이 뮤지컬은 존 카메론 미첼(대본)과 스티븐 트래스크(작곡/작사)의 손에서 탄생했다. 1994년 뉴욕 맨해튼의 작은 록 클럽에서 첫 선을 보인 후 마니아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고, 1998년에는 오프브로드웨이로 무대를 옮겨 매진행렬을 이어갔다. 그리고 마침내 2014년에는 브로드웨이 벨라스코 극장에 입성하여 토니상, 드라마 데스크상 등을 수상하며 메인스트림 공연으로 자리잡았다.

2005년, 250석 규모의 대학로 라이브극장에서 한국 프로덕션의 막을 올린 뮤지컬 '헤드윅'도 비슷한 길을 걸었다. 매 시즌 여러 소극장에서 관객과 함께 성장해온 '헤드윅'은 2016년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로 자리를 옮겨 규모와 내용에 있어 새로운 패러다임의 무대를 선보였고, 2021년에는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한층 더 확장된 무대를 선보였다.

그리고 2024년, 국내 대표적인 뮤지컬 극장으로 손꼽히는 샤롯데씨어터에서 14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이번 시즌은 무대 장치와 영상, 공연 중 실시간 중계 등 여러 무대 요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보다 입체적이고 풍성한 공연으로 찾아올 예정이다.

헤드윅 역에 조정석 유연석 전동석

헤드윅 역에는 배우 조정석, 유연석, 전동석이 함께한다. 조정석이 2016년 이후 8년만에 헤드윅으로 돌아온다.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영화 '엑시트'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조정석은 “예전에 마흔이 넘어도 헤드윅을 할 거라고 했었는데 그 말을 지키게 됐다. 2006년부터 4번의 시즌을 함께했지만 할 때마다 재밌고 또 여전히 내 심장을 뜨겁게 하는 작품이어서 너무 설렌다”며 아낌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유연석은 7년만에 헤드윅과 함께한다. 2017년 처음으로 헤드윅 무대에 섰던 유연석은 당시 섬세한 연기와 탁월한 노래를 바탕으로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유연석은 “7년 만에 헤드윅으로 관객분들과 다시 만날 생각을 하니 무척 떨리면서도 기대가 된다. 오랜만의 헤드윅이니만큼 좀 더 성숙하고 다채로운 매력의 연드윅으로 찾아갈 테니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전동석이 다시 한번 헤드윅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프랑켄슈타인' 등 선 굵은 작품에서 활약해온 전동석은 2019년 당시 예상을 뒤엎는 캐스팅으로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전동석은 “다가오는 봄, 헤드윅을 다시 만나게 되어 설레는 마음이 가득하다. 흘러간 시간만큼 더욱 깊어진 헤드윅으로 찾아뵐 테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는 소감과 함께 “샤롯데 붙박이 전동석”이라는 재치있는 코멘트까지 더해 웃음을 자아냈다.

헤드윅의 남편이자 디앵그리인치 밴드의 백보컬 이츠학 역에는 장은아, 이예은, 여은 배우가 이름을 올렸다. 이츠학은 복잡한 내면 연기와 파워풀한 가창력을 필요로 하는 역할이기에 새롭게 합류하여 에너지를 발산할 이들에게도 시선이 모인다.

뮤지컬 '레베카' '데스노트'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등 굵직한 작품에서 활약한 장은아는 “정말 만나보고 싶었던 작품인데 드디어 만나게 됐다. 헤드윅과 이츠학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잘 들어보고 관객분들께 진심을 다해 전달해 드릴 것”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뮤지컬 '드라큘라' '시스터즈' '호프' 등 매력적인 캐릭터 표현으로 사랑받은 이예은은 이츠학을 통해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모습으로 무대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이예은은 “처음 헤드윅을 만났을 때 느꼈던 신선한 충격을 잊을 수 없다. 오랫동안 제 플레이리스트에 있었던 아름다운 헤드윅의 음악을 무대 위에서 부를 생각에 가슴이 벅차오른다”며 소감을 전했다.

뮤지컬 '겨울나그네' '더데빌' '리지'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활약으로 연기의 스펙트럼을 넓혀온 여은은 “제가 헤드윅을 한다니 아직도 믿기지가 않고 얼마나 재미있을지 벌써부터 설렌다. 저만의 이츠학으로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만들테니 많은 응원과 기대 부탁드린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디앵그리인치 밴드에는 이준, 최기호, Zakky, 조삼희, 이한주, 홍영환, 최기웅, 전일준, 유지훈, 정다운이 함께한다. 3월 22일부터 6월 23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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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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