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고속주행시 ‘공기저항’ 최소화하는 ‘액티브 에어 스커트’ 기술 공개

구현주 기자 2024. 1. 23.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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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기아가 23일 고속주행 시 발생하는 공기저항을 최소화하는 ‘액티브 에어 스커트(AAS)’ 기술을 공개했다./현대자동차그룹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23일 고속주행시 발생하는 공기저항을 최소화하는 ‘액티브 에어 스커트(AAS)’ 기술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AAS는 차량 속도에 따라 가변 작동돼, 고속주행 시 범퍼 하부로 유입된 공기 흐름을 조절해 차량 휠 주변에 발생하는 와류를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기술이다.

차체 전면부 범퍼와 양쪽 앞 바퀴 사이에 장착돼 평상시에는 숨겨져 있다가 공기저항이 구름저항보다 커지는 80km/h에서 작동하고 70km/h에서 다시 수납된다.

AAS가 전면을 완전히 가리지 않고 타이어 앞쪽만 가린 이유는 E-GMP(전기차 전용 플랫폼) 플랫폼 특수성과 연관이 있다. 플랫폼 바닥이 편평해 타이어 부분만 가리는 것이 공력 효과 개선에 더 효과적이다.

또한 이는 차체를 노면 쪽으로 누르는 힘인 다운포스를 강화해 차량 접지력을 향상시키고 고속 주행 안정성을 높여주는 역할도 가능하다.

AAS는 200km/h 이상 고속에서도 작동이 가능하다. 하단부에 고무 재질이 적용돼 고속으로 주행하는 경우 외부 물체가 튀어 파손될 위험을 낮춤과 동시에 결합 강건성을 확보했다.

현대차·기아는 이를 제네시스 GV60에 탑재해 시험한 결과 2.8% 항력을 개선했다. 이는 약 6km 추가 항속거리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수치다.

한편 전기차 시대가 도래하면서 1회 충전으로 더 나은 주행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차와 공기역학 관계는 더욱 중요해지는 추세다. 공력성능은 동력성능과 주행안전성, 주행소음(풍절음) 등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이 기술은 공력성능을 끌어올리기 어려운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등 모델에서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공기역학 성능 개선을 통해 전기차 주행성능과 안정성을 향상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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