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유네스코 생태수문학 시범유역’ 된 ‘철새 낙원’ 태화강
울산시, ‘2028 국제정원박람회’ 유치 도전
울산시는 23일 유네스코 정부간수문프로그램(IPH) 한국위원회가 울산의 도심생태하천인 태화강을 ‘유네스코 생태수문학 시범유역’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생태수문학 시범유역은 지구적 물 위기를 극복하고 생태수문학적으로 우수한 하천을 전세계에 알려 관리기법과 기술을 전파하는 목적으로 지정된다. 현재까지 26개국 37개 시범유역이 운영 중이며, 한국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울산 태화강과 대전 갑천이 선정됐다.
유네스코 생태수문학 전문가평가단은 울산시가 태화강 종합계획에 따라 수질 개선과 함께 콘크리트 둔치를 자연형 호안으로 바꿔 수생태계 건강성을 회복하고 각종 조류의 서식환경을 조성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국내 최대 도심 철새도래지로 변모해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의 국제 철새이동경로 네트워크 사이트에 등재된 점 등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울산시는 설명했다.
울산시는 ‘2028 국제정원박람회’도 유치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이날 울산시의회 및 국제원예생산자협회 한국사무국(AIPH KOREA)과 울산국제정원박람회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박람회 준비와 개최 및 운영 전반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태화강 국가정원 새 단장과 남구 삼산·여천매립장 정원화 등을 통해 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도심 내 쓰레기 매립으로 버려진 땅을 정원으로 탈바꿈시켜 산업도시에서 생태도시로 변모하는 울산의 모습을 대외적으로 널리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다음달 중 박람회 국제 승인기구인 AIPH의 현지 실사를 받는 데 이어 오는 3월 카타르 도하 AIPH 총회에서 박람회 유치 계획을 발표하고, 9월 폴란드 총회에서 승인받을 계획이다. 박람회 유치가 확정되면 울산시와 산림청 공동 개최로 2028년 4월부터 10월까지 태화강 국가정원 일원에서 박람회가 열린다.
울산시는 박람회 개최로 관람객 1300만명 유치와 생산유발 3조555억원, 부가가치 1조5415억원, 취업유발 2만4223명 등 경제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승목 기자 smbae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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