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수목원 찾은 겨울 진객 황여새…100여 마리 포착

▲ 국립백두간수목원 생태탐방로에 나타난 황여새

"청룡의 해를 맞아 힘차게 비상하는 겨울 철새의 기운을 느껴보세요."

겨울 철새로 잘 알려진 황여새 무리가 경북 봉화군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나타났습니다.

오늘(23일)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에 따르면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생태탐방로에 지난주 말부터 황여새 100여 마리가 날아들었습니다.

참새목 여새과에 속하는 황여새는 시베리아와 몽골 등에서 한반도로 찾아오는 대표적인 겨울 철새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의 관심 대상종(LC)으로 분류됩니다.

황여새는 꽁지 끝이 노란색으로 주로 나무 위에서 생활합니다.

무리를 지어 다니며 한 마리가 날아오르면 일제히 떼 지어 비상하는 속성을 갖고 있습니다.

한창술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원장은 "최근 보기 어려운 황여새 무리가 백두대간수목원에 나타났다는 소문이 돌면서 사진 동호인들이 찾아오고 있다"며 "다양한 동식물이 어우러지는 친환경 수목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관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겨울 철새를 비롯해 다양한 조류를 관찰할 수 있는 겨울 특별 생태탐방 교육프로그램 '백두의 겨울 이야기'를 다음 달까지 운영합니다.

(사진=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