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병엔 쇼핑이 약"… 여성은 '향수'·남성은 '골프웨어'

신세계인터내셔날 디지털 플랫폼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가 고객 소비 트렌드를 분석한 2023 연간 리포트를 공개했다. 사진은 대표 인기 상품인 니치 향수.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사람들이 인터넷 쇼핑몰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시간대는 월요일 저녁 8~9시였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지난 1년간 자사 디지털 플랫폼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의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에스아이빌리지가 발표한 2023 연간 고객 소비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월요일 저녁 시간에 모바일을 통해 방문한 고객 비중은 90%에 육박했으며 여성과 남성 고객의 구매 비중은 70:30이었다. 여성은 의류, 향수, 가방, 슈즈를 주로 구입했고 남성은 골프웨어와 남성 액세서리를 주로 구매하면서 '월요병'을 해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가장 많이 검색한 쇼핑 키워드는 ▲1위 스튜디오 톰보이 ▲2위 보브 ▲3 위지컷 ▲4위 딥티크 ▲5위 바이레도 순이었으며 파자마, 원피스, 자주, 어그 슬리퍼 등도 주요 검색어에 올랐다.

지난해 에스아이빌리지에서 니치향수와 파자마가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최근 3년간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상승하며 주목받고 있는 니치향수(소수 취향의 프리미엄 향수)는 약 21만병 판매됐다. 향수 1병당 평균 용량 75ml를 기준으로 했을 때 총 1만6000ℓ가 판매된 것으로 이는 전국 20~30대 1270만명이 인 당 13번씩 뿌릴 수 있는 양이다.

니치 향수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제품은 ▲딥티크 '오 드 퍼퓸 플레르 드 뽀' ▲바이레도의 '라 튤립 오 드 퍼퓸' ▲산타마리아노벨라의 '프리지아 오 드 코롱' 순으로 나타났다.

자주(JAJU)의 파자마는 지난해 30초당 1벌씩 팔리며 총 100만여 장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여성용 플리스 파자마를 비롯해 베러(better) 코튼 스트레치 파자마, 남성용 플란넬 체크 파자마, 키즈 보드라운 피치스킨 체크 파자마 세트 등 베스트셀러 60여 종이 두루 좋은 반응을 얻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에스아이빌리지가 지난해 가전, 가구, 반려동물, 미술용품 등으로 카테고리를 다양화한 뒤 20%대의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며 "2023 연간 리포트 발행을 기념해 고객 이벤트를 진행 중이니 많은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

황정원 기자 jw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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