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한파에도 한국 부자 '부동산 투자'로 돈 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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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고금리 여파와 금융비용 증가로 인해 부동산 시장에 한파가 찾아왔지만 이른바 '부자'로 불리는 자산가들은 여전히 부동산을 통해 자산을 불리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시장 침체 침체 영향으로 부동산에 투자한 부자 중 손해를 본 이들이 한 해 사이 늘었다.
23일 KB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한국 부자의 부동산 자산 규모는 2543조원으로 2022년(2361조원) 대비 7.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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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KB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한국 부자의 부동산 자산 규모는 2543조원으로 2022년(2361조원) 대비 7.7% 증가했다. 2년 연속 10% 이상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던 2021년과 2022년에 비해 증가율이 다소 감소했다. 금리 인상 이후 주택가격 하락 등이 반영되면서 부동산 자산 증가율이 둔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금융자산을 10억~100억원 미만 보유한 자산가의 부동산 자산은 총 1434조원으로 전년 대비 15.1% 늘었다. 100억~300억원 미만의 자산을 가지고 있는 고자산가(전체의 6.9%)와 300억원 이상을 보유한 초고자산가(전체의 1.9%)의 부동산 자산 규모는 각각 자산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2022년 대비 0.5%(1115조원→1109조원) 줄었다.
지난해 한국 부자의 총자산은 56.2%의 부동산자산과 37.9%의 금융자산으로 구성돼 있다. 총자산 포트폴리오에서 거주용 부동산이 30.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일반 가구의 총자산 구성이 부동산(80.2%) 금융(15.6%) 기타(4.2%)임을 고려하면 부자의 금융자산 비중은 일반 가구의 2.4배 수준으로 파악됐다.
세부적으론 거주용 부동산이 30.0%(2022년 27.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유동성 금융자산 13.3%(2022년 14.2%) ▲빌딩·상가 11.0%(2022년 10.8%) ▲거주용 외 주택 10.3%(2022년 10.8%) ▲예·적금 9.9%(2022년 9.5%) 등이 뒤를 이었다. 황원경 KB경영연구소 골든라이프연구센터 부장은 "2022년 하반기 이후 주택가격 하락에도 거주용 주택 비중은 확대됐는데,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는 것보다 주식 시장 침체 등 금융 시장 위축이 더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22년 대비 지난해 예·적금을 보유한 한국 부자는 늘었지만 그 중 거주용 외 주택을 소유한 비중은 작아졌다. 예·적금 보유율은 94.3%로 전년 대비 9.8%포인트(p) 높아졌는데, 금융·부동산시장이 모두 위축된 상황에서 고금리 예금 판매가 증가한 영향으로 파악됐다. 거주용 외 주택의 경우 2022년에는 전년 대비 보유율이 8.8%포인트 증가하면서 주택시장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반면 지난해에는 1.0%p 감소하며 2022년 하반기 이후 경직된 주택시장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한국 부자는 2022년과 비교할 때 지난해 부동산 투자에서 수익을 경험한 경우가 크게 줄었다. 거주용 부동산에서는 수익을 경험한 이들이 18.5%로 2022년(42.5%)에 비해 24.0%포인트 줄었지만 손해를 본 경우는 2022년(1.5%)과 비교할 때 7.0%포인트 증가한 8.5%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거주용 외 부동산에서도 수익이 창출된 경우는 한 해 사이 16.5포인트 줄어든 17.5%였다. 반대로 손실을 경험한 이들의 비중은 5.8%로 2022년(1.5%)에 비해 4.3%포인트 증가했다.
황 부장은 "여전히 수익 경험이 손실 경험에 비해 많지만주택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수익 경험이 크게 줄어들면서 2022년 대비 부동산 투자의 매력도가 감소했음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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