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핵심' 이철규 "한동훈-대통령실 소통과정 오해…잘 봉합될 것"

한상희 기자 2024. 1. 23.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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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규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 겸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은 23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간에 정면충돌 양상이 이어지는 것과 관련 "분위기로 볼 때 소통과정에서 조금씩 오해가 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성동 전 마포을 당협위원장은 김수한 전 국회의장의 자제 분이어서 우리 당 원로나 종교계에서 대통령실에 '결국 윤 대통령이 한 위원장을 시켜서 이런 것 아니냐' 의심을 받고, 항의도 하신 분들이 계신 것 같다"며 "아마 이걸 확인하고 (공천 논란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과정에서 나온 얘기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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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률 마포 출마 후 정계원로들 대통령실에 항의"
김경율 겨냥 "마녀사냥 자제해야, 표현 방식 거칠어"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인재 영입 환영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2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이철규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 겸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은 23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간에 정면충돌 양상이 이어지는 것과 관련 "분위기로 볼 때 소통과정에서 조금씩 오해가 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와 인터뷰에서 "세 분이 만나서 대화를 하는 과정에 우려를 전달하고, 그 우려를 전달받는 과정에서 대화에 오해가 있었던 것 같이 느껴진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오해는 금방 풀리고 국민과 당원을 생각하면 긍정적으로 잘 수습되고 봉합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했다. 갈등을 수습하지 않으면 '공멸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너무 나간 이야기"라며 "기우에 불과할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한 위원장이 김경율 비대위원의 서울 마포을 출마를 발표하기 전에 윤재옥 원내대표와 이 의원 등과 사전 논의를 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상당히 곤란한 질문이다. 보기에 따라서 그렇게도 보이겠고 아닐 수도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그러면서 "김성동 전 마포을 당협위원장은 김수한 전 국회의장의 자제 분이어서 우리 당 원로나 종교계에서 대통령실에 '결국 윤 대통령이 한 위원장을 시켜서 이런 것 아니냐' 의심을 받고, 항의도 하신 분들이 계신 것 같다"며 "아마 이걸 확인하고 (공천 논란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과정에서 나온 얘기 같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실의 한 위원장에 대한 사퇴 요구를 '당무 개입'으로 규정하고 법적 조치를 예고한 데 대해서는 "민주당이 여기에 끼어들어서 심판놀이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제가 아는 한 대통령이 당무개입한 건 없다"고 일축했다.

이 의원은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서는 "더도 덜도 아닌 정치공작"이라며 "몰카를 갖고 불순한 목적으로 들어가서 영상을 촬영하고 덫에 걸린 당사자를 궁지에 몰아 정치적 이득을 얻겠다는 불순한 목적을 자행한 범죄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 여사의 사과를 요구한 일부 여권 인사들에 대해서도 "피해자에 대해서 무조건 사과하라 책임을 묻는 건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분들이 조심해야 할 부분"이라며 "그런 상황을 왜 막지 못했느냐는 지적은 일리가 있지만, 마치 백을 받았다 사용했다고 뒤집어씌우는 건 너무 심한 것"이라고 했다.

특히 이 의원은 김건희 여사를 프랑스 혁명기 마리앙투아네트에 비유한 김경율 비대위원을 겨냥해 "마녀사냥을 하는 듯한 모습은 책임있는 위치에 계신 분은 자제해야 한다"며 "아무리 다양한 생각을 갖고 있어도 표현 방식이 거칠고 국민적 공감, 당원들의 공감을 얻기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한 위원장도 (김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몰카 공작으로 정의한 만큼 근본적 인식은 다르지 않다"며 "한 위원장의 해법도 크게 차이가 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과에 방점을 두기보다는 몰카 공작 사건의 진실이 무엇인지 국민들이 알 수 있게 설명하는 절차라고 이해하고 싶다"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이번 사태를 '약속대련'이라고 본 데 대해서는 "이준석 대표의 지적은 상상력일 뿐"이라며 "그 상상력의 끝이 어딘지 모르겠지만, 쉽게 연출해서 국민들을 속이고, 국민들이 거기에 속아주리라 생각하는 분들의 상상이다"라고 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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