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계 윤영찬 "이수진 성남 중원 출마, 명분없는 선사후사"

김세희 2024. 1. 23.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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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비이재명)계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성남 중원 지역 출마를 선언한 이수진 의원을 향해 "아무런 명분없는 선사후사"라고 비판했다.

친명계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성희롱 논란으로 성남중원 불출마를 선언하자, 이 대표 강성 지지자들 사이에선 윤 의원도 불출마 선언을 하게 하거나 다른 친명 인사를 내보내서 윤 의원의 재선을 막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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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

비명(비이재명)계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성남 중원 지역 출마를 선언한 이수진 의원을 향해 "아무런 명분없는 선사후사"라고 비판했다. 성남 중원 지역은 윤 의원의 지역구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1년 가까이 뼈를 묻을 각오로 뛰어왔던 서대문갑 지역이 전략공천지역구로 분류되면서 이 의원께서 고민이 많았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처지를 충분히 이해하고 선택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다만 "성남 중원 출마의 변에 대해서는 매우 유감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저를 향해 '민주당에 배신과 분열', '정체성조차 의심' 이란 표현을 쓰셨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저는 1994년 김대중 총재님의 전담 기자로 시작해 노무현 대통령의 정권재창출을 곁에서 지켜봤고, 청와대의 초대 국민소통수석으로 일하며 문재인 정부와 함께 해 온 자랑스런 민주당원"이라며 "이 의원이 민주당의 역사와 정신을 얼마나 아시고, 얼마나 함께 하셨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무엇보다 성남 중원에 아무런 연고가 없는 후보가 선거 80여일도 남지 않은 지금, 갑자기 지역을 바꿔 출마하겠다고 선언하는 것은 아무런 명분도 없는 선사후사일 뿐"일며 "좀 더 솔직해지시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왕 오시겠다했으니 정중하고 공정하게 경쟁하겠다"며 "다만 '출마의 변'조차도 자신을 보여주지 못하고 남의 것을 빌려야하는 그 옹색함을 부끄럽게 여기시기 바란다"고 일침을 놨다.

앞서 이 의원은 21일 서대문갑 불출마를 선언한 지 하루 만인 22일 경기 성남중원 출마를 선언했다. 서대문갑은 우상호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민주당의 전략선거구로 지정됐다.

이 의원은 "성남은 이 대표의 심장이자 차기 대선 승리의 발판"이라며 "성남을 지키는 것은 민주당을 지키는 것이며 이 대표를 지키는 것"이라고 했다. 윤 의원을 겨냥해선 "민주당에 배신과 분열의 상처를 주면서 민주당 이름으로 출마하겠다는 상황을 두고 볼 수 없다"고 했다.

친명계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성희롱 논란으로 성남중원 불출마를 선언하자, 이 대표 강성 지지자들 사이에선 윤 의원도 불출마 선언을 하게 하거나 다른 친명 인사를 내보내서 윤 의원의 재선을 막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윤 의원이 이 대표를 향해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하던 당내 혁신계 모임 '원칙과상식' 4인방으로 활동하다가 홀로 민주당에 잔류했다는 이유다. 이미 성남중원에 예비 후보로 등록한 인사만 5명에 이른다. 대다수가 친명을 자처하고 있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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