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인천 쏠림현상 가속… 청약 비중 1년새 40.5 → 58.7%

김성훈 기자 2024. 1. 23.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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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아파트 청약시장에서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화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분양 물량이 쌓여가는 지방은 피하고, 청약 대기수요가 풍부하면서 지방에 비해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수도권 아파트에 청약신청이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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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주요지역 규제 해제에
접수 41만 → 66만건으로 늘어
비수도권은 60만 → 46만 급감

지난해 아파트 청약시장에서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화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청약통장의 약 60%가 수도권에 몰렸다. 미분양 물량이 쌓여가는 지방은 피하고, 청약 대기수요가 풍부하면서 지방에 비해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수도권 아파트에 청약신청이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부동산 정보분석 업체 직방이 아파트 청약접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 269개 분양사업지에 순위 내 청약통장을 사용한 건수는 총 112만8540건으로 파악됐다. 2022년(429개 사업지) 102만1502건보다 10.48% 증가했다.

특히 청약통장 접수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수도권 위주로 아파트 분양시장이 재편되는 흐름이 두드러졌다. 지난해엔 전체 청약자의 58.75%(66만3068건)가 수도권에 청약통장을 사용했다. 이는 2022년 40.59%(41만4652건)보다 18.1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그만큼 수도권 집중현상이 강해진 것이다.

같은 기간 지방은 59.41%(60만6850건)에서 2023년 41.25%(46만5472건)로 청약수요가 급감했다. 직방 관계자는 “1년 만에 청약수요의 주도권이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옮겨간 것”이라며 “지난해 2∼3분기 수도권 위주로 매매시장이 일시적이나마 회복했고, 수도권 주요 지역이 규제지역에서 해제되며 분양권 전매가 자유로워진 영향도 큰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또 미분양 적체로 공급 부담이 큰 지방과 달리 서울은 오히려 공급 부족 전망이 나오고, 경기 지역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개통 기대감으로 수혜 예상 지역 주변에 투자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해 권역별 청약접수를 살펴보면 경기 30%, 서울 24%로 서울·경기를 합치면 과반을 차지했다. 또 직방 분석 결과 서울·경기 지역의 순위 내 청약자는 60만8552명으로, 전년보다 30만6471명이나 증가했다.

지난해 전국 순위 내 청약경쟁률 10위권 단지도 전부 수도권에서 나왔다. 1위는 지난 10월 경기 화성시 장지동에서 분양한 ‘동탄레이크파크자연&e편한세상(민영)’으로 376.99대 1의 높은 청약경쟁을 기록하며 순위 내 마감했다. 2위는 파주시 동패동 ‘운정3제일풍경채(A46블록)’로 371.64대 1의 경쟁률을 남겼다. 3위를 차지한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 ‘청량리롯데캐슬하이루체’도 242.3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부동산 업계는 지난해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역전된 청약수요의 흐름이 올해 분양시장에서도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직방 관계자는 “고분양가 부담은 여전하겠지만, 주변 시세 대비 분양가의 적정성, 지역 호재 및 역세권 여부, 건설사 브랜드 등에 따라 청약수요가 양극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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