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케일, 1조원 팔았다…비트코인 4만달러 붕괴[코인브리핑]

박현영 기자 2024. 1. 2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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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가상자산(암호화폐) 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이 대규모 비트코인을 시장에 팔면서 비트코인 4만달러 선이 무너졌다.

23일 오전 8시 20분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4.65% 떨어진 3만9636달러다.

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3.89% 하락한 5515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그레이스케일은 코인베이스 프라임에 7억8400만달러(약 1조원) 규모 비트코인을 이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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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일만에 4만달러선 무너져…그레이스케일, ETF 거래 이후 매도 지속
그레이스케일 GBTC 상당량은 파산한 거래소 FTX가 처분
가상자산 비트코인.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그레이스케일 매도세에 비트코인 4만달러 밑으로 추락

미국 가상자산(암호화폐) 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이 대규모 비트코인을 시장에 팔면서 비트코인 4만달러 선이 무너졌다.

23일 오전 8시 20분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4.65% 떨어진 3만9636달러다. 비트코인 가격이 4만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2월 4일 이후 처음이다.

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3.89% 하락한 5515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하락세에는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매도가 영향을 미쳤다. 그레이스케일은 기존 비트코인 신탁상품인 GBTC를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 전환, 이달 11일부터 거래를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GBTC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던 GBTC를 처분하면서 그레이스케일은 줄곧 비트코인을 시장에 내다 팔고 있다.

22일(현지시간) 그레이스케일은 코인베이스 프라임에 7억8400만달러(약 1조원) 규모 비트코인을 이체했다. 코인베이스 프라임은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기관투자자 전용 프라임 브로커리지 플랫폼으로, 대규모 거래 서비스를 제공한다. 통상 거래소로 비트코인을 보내는 것은 매도를 위한 행위다.

◇FTX, GBTC 보유량 3분의2 팔았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그레이스케일의 매도로 비트코인 가격이 줄곧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처분된 GBTC의 상당량은 파산한 거래소 FTX로부터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FTX와 관계사 알라메다리서치는 현물 ETF 승인 이후 그간 보유해온 GBTC의 3분의 2 이상을 처분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물 ETF 거래가 시작된 이달 11일 이전 FTX는 GBTC 2228만주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현재는 3분의 2 이상을 팔아 800만주에 못 미치는 물량만 보유하고 있다.

GBTC 2228만주는 약 10억달러에 달하는 규모다. 대규모 물량이 FTX로부터 나오면서 비트코인 하락세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알라메다리서치, 그레이스케일 상대 소송 취하

FTX 관계사 알라메다리서치가 그레이스케일을 상대로 제기했던 소송을 자진 취하했다.

22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알라메다리서치는 최근 보유하고 있던 GBTC를 처분하는 과정에서 그레이스케일을 상대로 제기했던 소송을 취하했다.

앞서 알라메다리서치는 지난 3월 그레이스케일이 2년 간 막대한 운용 수수료를 챙겼다며 그레이스케일에 환매를 허용해달라는 취지의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테라폼랩스, 美 법원에 챕터11 파산 신청

테라폼랩스가 미국 법원에 파산을 신청했다.

22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테라폼랩스는 지난 21일 델라웨어 주 파산법원에 챕터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크리스 아마니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CEO)는 별도 성명을 통해 "테라 커뮤니티와 생태계는 역경 속에서도 전례 없는 회복력을 보여왔다"며 "파산 신청은 미해결 상태로 남아있는 법적 과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하다"고 밝혔다.

테라폼랩스의 추정부채는 1억~5억달러, 추정자산 역시 1억~5억달러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권도형 테라폼랩스 창업자는 회사 지분 92%를 소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지분은 신현성 전 차이코퍼레이션 총괄대표가 보유하고 있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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