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 만주연구소 창립 학술대회…드라마 '연인'으로 보는 만주

국민대 제공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국민대 만주연구소가 24일 '오랑캐의 탄생 : 드라마 연인으로 보는 조선과 만주'를 주제로 창립 기념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2022년 가을 출범해 지난해 하반기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한 국민대 만주연구소는 국내 유일의 만주 관련 연구소다. 설립 기념 학술대회를 겸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문학, 역사, 영화, 드라마, 젠더 연구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가 발표자와 토론자로 참여한다.

2023년 TV 드라마 중 수작으로 평가받는 '연인'은 병자호란과 명청 교체기로 이어지는 동아시아의 역사적 격변기를 배경으로 해 전란 이후 피폐해진 민중의 삶과 그 속에 꽃피는 남녀의 사랑을 그렸다.

이 작품은 특히 전쟁 수난사의 주인공으로 묘사됐던 여성을 남성 중심의 역사에 굴복하지 않는 인물로 그려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또한 동아시아의 새로운 강자로 대두되기 시작한 만주족과 청 제국을 그들의 언어를 포함해서 매우 적극적으로 묘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 대중문화사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것으로 평가된다.

이 작품과 배우들은 지난해 방송대상에서 작품상과 배우상을 휩쓸었으며, 올해 백상예술대상 등 각종 드라마 어워즈에서 강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만주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동아시아 역사의 '블랙박스'로 일컬어지는 만주에 대한 보다 활발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in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