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 답례품에 비계만...인천 미추홀구, 협약 해지

박귀빈 기자 2024. 1. 2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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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2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고향사랑 답례품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인천 미추홀구가 비계만 있는 삼겹살을 고향사랑 답례품으로 보내 논란을 일으킨 업체와의 협약을 해지했다.

23일 구에 따르면 최근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협약 업체인 A업체와의 협약을 해지했다. 이 업체는 지난 2~12월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중 1개인 삼겹살을 납품해온 곳이다.

앞서 A업체는 지난해 12월 한 기부자에게 비계가 가득한 삼겹살과 목살 세트를 발송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당시 기부자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고향사랑기부제 미추홀구는 안 하는 편이 좋을 듯’이라는 제목과 함께 문제제기했다. 기부자는 글을 통해 “미추홀구에 기부하고 받은 포인트로 답레품을 받았는데 삼겹살 대부분을 떼어 버렸다”며 “괜찮아 보이는 부분만 위에 포장해놔 기분이 더 나쁘다”고 했다.

이에 따라 구는 발송 업체에 경위를 파악하고, A업체가 기부자에게 직접 새 상품으로 교환하고 사과하도록 했다.

구 관계자는 “이번에 문제가 된 답례품 품질 등을 고려해 A업체와의 협약을 하지 않았다”며 “상반기 다른 답례품 업체와 고향사랑기부제 협약을 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주소지가 아닌 다른 지자체에 일정 기부금을 내면 새액공제 혜택 및 기부액의 30% 이내의 답례품을 받을 수 있는 제도이다.

박귀빈 기자 pgb028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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