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올트먼의 6시간 방한… 한·일·대만 AI 반도체 경쟁 촉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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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이번주 한국을 찾는다.
다만, 일각에서는 올트먼 CEO가 다른 기업 등과도 접촉을 하고 있어 AI 반도체 패권을 놓고 한국, 일본, 대만, 중동 등이 경쟁을 펼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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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협력, AI 잠식 가능성... “득실 따질 듯”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이번주 한국을 찾는다. 최근 챗GPT가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직접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만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계와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올트먼 CEO가 다른 기업 등과도 접촉을 하고 있어 AI 반도체 패권을 놓고 한국, 일본, 대만, 중동 등이 경쟁을 펼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지난해 6월에 이어 7개월 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다. 올트먼 CEO의 구체적인 방한 기간과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한국 체류 시간은 6시간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일각에서는 올트먼 CEO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AI 반도체에 꼭 필요한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선도하는 SK하이닉스는 오픈AI와 협업을 진행하면 새로운 모멘텀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폐막한 CES 2024에서 ▲12나노급 32기가비트(Gb) DDR5(Double Data Rate) D램 ▲ HBM3E D램 샤인볼트(Shinebolt) ▲CXL 메모리 모듈 제품 ‘CMM-D’ 등 차세대 제품을 전시하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올트먼 CEO와 재계 총수와의 일정이 확정된 것은 아닌 것 같다”면서 “중요한 시점인 만큼 총수나 반도체 관련 최고 수장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픈AI는 지난해 말 거대언어모델(LLM) 최신 버전인 GPT-4 터보 모델을 정식 출시했고, 현재 추가 업그레이드를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대량의 최신 AI 반도체가 필요하다. 현재 AI 반도체 시장은 엔비디아가 점유율 80%로 독점하는 상황이다. 이에 AI 반도체 품귀 현상이 빚어지며 구글, 아마존웹서비스(AWS), 메타 등이 자체 AI 반도체 개발에 나서고 있다.
오픈AI 역시 AI 반도체를 직접 생산하는 쪽으로 전략을 수정하고 있어 한국 업체와 협력 가능성이 높다. 올트먼 CEO는 지난해 6월 방한 당시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한국은 반도체 제조 역량 등 AI가 발전할 수 있는 자산을 이미 많이 갖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올트먼은 한국을 비롯해 중동, 일본, 대만 등 여러 반도체 업계와 AI 반도체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자체 AI 반도체 개발을 위해 TSMC를 포함한 반도체 제조업체뿐 아니라 아랍에미리트(UAE) AI 기업인 G42, 영국 반도체 설계사 암(ARM)을 소유하고 있는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과 접촉하고 있다.
작년 11월에는 올트먼 CEO가 AI 반도체 회사를 설립하기 위해 중동 지역 등에서 수십억달러의 투자금 유치에 나섰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AI 반도체 수요가 공급이 따라갈 수 없는 만큼 급증하는 상황에서 여러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동맹군 형태의 논의도 나올 수 있다”라며 “다만, 오픈AI라는 강력한 플랫폼과 협업을 할 경우, 향후 스마트폰, 구글 안드로이드의 관계처럼 AI 반도체나 하드웨어 시장에서 오픈AI에 종속될 우려도 있어 고민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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