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별 남편 사연'으로 임영웅 콘서트 눈물바다 만든 80대 팬, 나문희였다

가수 임영웅-배우 나문희. [물고기뮤직·뉴시스]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배우 나문희가 임영웅 콘서트에 깜짝 방문해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에 대한 추억을 공개해 관객들의 눈물을 자아냈다.

지난 21일 일산 킨텍스 1전시장 1홀에서 임영웅 전국투어 콘서트 '아임 히어로(IM HERO)' 고양 공연이 열렸다. 이날 공연에는 영화 '소풍'의 주역 나문희, 김영옥 그리고 김용균 감독이 관객으로 자리했다.

이날 '아임 히어로' 공연 중 '영웅시대(임영웅 공식 팬덤명)'의 사연을 토대로 그려지는 토크 콘서트 '임영웅의 스페이스'가 진행됐다.

사연 중에는 자신을 '일산에 사는 호박고구마'라고 밝힌 사연자가 "82세인데 아직 일한다. 오랫동안 지방에 일이 있어 내려갔다가 남편이 보고 싶어서 전화를 걸었더니 넘어져서 이마를 다쳤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사연자는 남편이 병원에 입원했지만 결국 건강을 되찾지 못하고 사별하게 됐다고 알렸다. 사연자는 사별 후 임영웅의 노래를 들으며 위로받았다고.

임영웅은 "제 노래로 위로받고 계신다니까 마음이 뿌듯하다. 이렇게 와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고 사연의 주인공 얼굴이 화면에 공개됐다.

사연의 주인공은 배우 나문희였다. 이를 본 관객들은 물론 임영웅 역시 깜짝 놀랐다. 나문희는 두 팔을 머리 위로 올려 하트 모양을 그려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임영웅의 콘서트 현장은 나문희의 사연에 감동한 관객들로 눈물바다를 이뤘다. 나문희는 지난달 19일 남편상을 겪었다. 나문희의 남편 유윤식 씨는 지병으로 별세했다.

한편 나문희, 김영옥이 주연으로 출연하는 영화 '소풍'에 임영웅의 자작곡 '모래 알갱이'가 OST로 삽입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게다가 OST 수익 전액을 부산 연탄은행에 기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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