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단통법 폐지돼도 통신사 비용 증가 크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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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는 오늘(23일) 정부가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전면 폐지를 추진해도 이동통신사들의 마케팅 비용 부담은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정책으로 통신사의 마케팅 비용이 일부 증가할 수는 있겠지만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업계 전반적으로 마케팅 경쟁이 안정화된 상황을 그 근거로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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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는 오늘(23일) 정부가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전면 폐지를 추진해도 이동통신사들의 마케팅 비용 부담은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정책으로 통신사의 마케팅 비용이 일부 증가할 수는 있겠지만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업계 전반적으로 마케팅 경쟁이 안정화된 상황을 그 근거로 들었습니다.
그는 "최근에는 소비자들이 휴대전화를 통신사의 대리점이 아닌 삼성스토어, 애플스토어 같은 가두점이나 네이버, 쿠팡, 11번가와 같은 이(e)커머스 사이트에서 구매하는 비중이 늘었다"면서 "아울러 스마트폰 사양의 상향 평준화로 단말기 교체 수요가 줄어 통신사의 마케팅 비용이 상당히 안정화됐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통신 3사의 마케팅 비용은 지난 2019년 5G 도입 초기에 가입자 모집 경쟁으로 7조 7천100억 원(직전 해 대비 13.2% 증가)으로 집계됐고 2021년에는 7조 9천500억 원까지 늘었으나 2022년 7조 7천500억 원, 지난해 7조 6천300억 원(추정치)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안 연구원은 "단말 시장의 경쟁이 안정화됐고 5G 보급률도 70%에 육박했으며 통신 3사 간의 경쟁보다는 알뜰폰 사업자(MVNO) 가입자로의 이탈이 더 많아진 상황이라 통신 3사 간의 경쟁이 벌어질 확률은 낮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일부 플래그십 단말기 출시 시점을 전후로 마케팅 비용이 상승할 수는 있어도 전체 마케팅 비용은 일정 수준으로 유지되며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KB투자증권도 단통법 폐지에 따른 통신사들의 부담이 크지 않을 것으로 봤습니다.
김준섭 연구원은 "스마트폰 시장이 고가의 프리미엄 모델 중심으로 형성되면서 통신사의 보조금 집행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사례를 예시로 들어 "단통법 도입 직전인 2014년 출시됐던 갤럭시 S5의 출고가는 당시 86만 8천 원, 갤럭시 노트4는 95만 5천 원으로 현재 플래그십 단말기는 당시보다 약 42∼78% 비싼 수준"이라며 "통신사들이 예전처럼 공짜 단말기 프로모션 전략을 집행하기에는 용이하지 않다"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통신사들이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솔루션을 공격적으로 도입하면서 과거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집행하던 보조금 전략이 아니라, 수익성 높은 일부 고객에게 보조금 및 프로모션을 적용하는 전략으로 고도화했다"며 마케팅 비용 효율성이 높아진 점을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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