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英 예멘 후티에 2차 합동공습…지하시설·미사일 8곳 표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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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영국이 예멘 후티 반군의 군사시설에 2차 합동 공습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후티 반군의 해상 도발에 대해 논의한 직후 벌인 공격이다.
또한 미국은 12일 영국과의 합동 공습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모두 8차례에 걸쳐 예멘 내 발사 준비를 마친 후티 반군의 대함탄도미사일(ASBM)과 레이더 시설 등을 파괴했다고 미국 ABC방송과 영국 BBC방송은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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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습 직전 바이든-수낵 전화회담…홍해 사태와 이·팔 전쟁 논의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미국과 영국이 예멘 후티 반군의 군사시설에 2차 합동 공습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후티 반군의 해상 도발에 대해 논의한 직후 벌인 공격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은 22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내고 홍해상의 상선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이날 예멘 내 8곳의 후티 목표물에 추가 공습을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후티의 지하 저장시설과 미사일 및 공중감시 능력과 관련된 장소를 공습 목표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공습의 목적을 "국제 무역과 무고한 선원들의 생명을 위협한 후티 반군의 공격 능력을 교란하고 저하하기 위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항행의 자유를 보호하고 후티 반군에 상선 불법 공격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다시 한번 행동에 나섰다"며 "지속적인 위협에 맞서 세계 주요 수로인 홍해상에서 상업의 자유로운 흐름을 지키는 데 주저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성명은 미국과 영국 외에도 바레인, 호주, 캐나다, 네덜란드 등 모두 6개국이 서명했다.
미국과 영국이 후티 반군을 상대로 합동 공습을 벌인 건 이번이 두번째다. 1차 공습을 감행한 지난 12일에는 예멘 내 60여개 후티 반군 목표물에 150발 이상의 미사일을 투하했다. 당시 영국은 지중해 사이프러스 내 공군기지에서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를 발진했고, 미국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항공모함에서 F-18 전투기를 띄웠다.
2차 공습도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전개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영국 국방부는 이날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 4대가 레이저 유도탄 페이브웨이로 예멘 수도 사나 인근 군사시설 2곳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미국 CNN 방송은 미 국방부 관료를 인용해 미국이 이날 공습의 일환으로 아이젠하워 항모의 전투기를 배치했다고 전했다.
이번 2차 공습에 앞서 바이든 대통령과 수낵 총리는 이날 전화회담을 갖고 후티 반군이 상선 공격을 벌이는 홍해 상황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기자들과 만나 "두 정상은 홍해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과 후티 반군의 역량을 방해하고 약화하기 위한 다자간 접근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은 지난해 10월 발발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하마스 지지 의사를 표명한 뒤 11월 중순부터 지금까지 홍해상을 지나는 선박에 최소 30회 이상 미사일 또는 무인기(드론)를 발사했다.
이에 글로벌 해운업계가 홍해 항로 이용을 잠정 중단하면서 해상교역에 차질이 빚어지자 미국은 지난 12월부터 반군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영국 등 10개국과 함께 다국적 안보 구상인 '번영 수호자 작전'을 전개, 홍해 남부와 아덴만 해상에서 합동 순찰에 돌입했다.
또한 미국은 12일 영국과의 합동 공습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모두 8차례에 걸쳐 예멘 내 발사 준비를 마친 후티 반군의 대함탄도미사일(ASBM)과 레이더 시설 등을 파괴했다고 미국 ABC방송과 영국 BBC방송은 집계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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