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중경제협회, 4년 만에 오늘 방중…수산물 수입금지 철회 촉구 방침

권진영 기자 2024. 1. 23.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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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제계를 대표하는 이들이 참가하는 '일중경제협회' 방문단이 23일(현지시간), 약 4년 만에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다.

NHK는 이들이 중국 지도부 등을 만나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처를 비롯해 양국 간 경제적 과제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보도했다.

일중경제협회는 지난 1975년부터 거의 매년 중국 방문단을 파견했지만, 신종 코로나감염증 바이러스(코로나19)의 영향으로 왕래가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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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영향으로 2019년 이래 파견 못 해…경단련 회장 등 참가
반간첩법 운용 투명성, 단기체류 비자 면제 재개 등도 주요 현안
중국 베이징에서 리커창 당시 총리와 회담하는 일중경제협회 방문단. (일중경제협회 제공) 2019.09.11/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일본 경제계를 대표하는 이들이 참가하는 '일중경제협회' 방문단이 23일(현지시간), 약 4년 만에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다.

NHK는 이들이 중국 지도부 등을 만나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처를 비롯해 양국 간 경제적 과제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보도했다.

일중경제협회는 지난 1975년부터 거의 매년 중국 방문단을 파견했지만, 신종 코로나감염증 바이러스(코로나19)의 영향으로 왕래가 미뤄졌다. 마지막 방문은 지난 2019년 가을이다.

약 4년 만에 베이징 땅을 밟는 이번 방문단은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経団連·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장과 고바야시 겐 일본상공회의소 회장이 최고 고문을 맡는다. 단장 신도 고세이 일중경제협회 회장을 필두로 23일부터 4일간 일정을 소화한다. 이들은 중국 지도부와 정부 경제담당 고위 관료들과 회담하고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최근 중·일 경제관계와 관련해서는 수산물 수입 금지가 핵심 현안 중 하나로 다뤄질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일본이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를 해양 방류한 직후부터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며 수산업계에 여파를 미치고 있다.

중국은 일본에게 가장 큰 수산물 수출 시장이다. 2년 전에는 한 해에만 871억 엔(약 7897억 원)을 팔았다. 주력 품목은 가리비인데, 지난해 11월에는 가리비 중국 수출 판매액이 0원이 되는 등 수산물 전체로 따지면 수출액이 전년도 대비 86% 폭락했다.

아울러 일본 기업들 사이에서는 중국 시장 투자를 망설이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 지난해 7월 개정된 '반(反) 간첩법'과 관련해, 제도 운용에 투명성이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 팬데믹 전처럼 단기 체류 비자 면제가 재개되지 않은 점도 영향을 줬다. 지난 2020년부터 4년 가까이 정지 상태로, 비자 취득 절차가 복잡해 중국 출장 등을 꺼리는 사례도 발생했다.

이 밖에도 부동산 시장 악화 등으로 중국 경제의 앞날이 불투명하다는 인식이 퍼지며 대중 투자 의욕이 꺾이고 있는 추세다. '중국일본상회'가 일본 기업 회원사 1700곳을 조사한 결과, 대중 투자를 줄이거나 하지 않겠다는 기업은 절반에 가까운 48%를 차지했다.

도쿠라 게이단렌 회장은 "투명한 반간첩법 운용과, 복잡한 비자 절차를 예전으로 돌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회담 등을 거쳐 비즈니스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대응을 촉구할 방침이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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