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떨어져 나갈 것 같아" 체감 -20도에 칼바람까지 출근길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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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끝이 시리다 못해 감각이 무뎌지는 느낌이에요. 발가락도 얼어 아프구요."
23일 오전 7시 수원역 앞 버스정류장.
패딩과 목도리로 중무장한 시민들이 종종걸음으로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회사원 이모씨(30대·남)는 "10분을 걸어왔는데, 귀가 떨어져 나갈 것만 같다"며 "겨울은 추워야 제맛이라는데, 오늘은 추워도 너무 춥다. 고통스럽기까지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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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코끝이 시리다 못해 감각이 무뎌지는 느낌이에요. 발가락도 얼어 아프구요."
23일 오전 7시 수원역 앞 버스정류장. 패딩과 목도리로 중무장한 시민들이 종종걸음으로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마스크를 뚫고 나오는 하얀 입김은 이날 추위를 실감케했다. 휴대전화 화면에 표출된 기온은 영하 14도. 칼바람이 불면서 체감온도는 영하 20도에 육박하는 듯했다.
회사원 이모씨(30대·남)는 "10분을 걸어왔는데, 귀가 떨어져 나갈 것만 같다"며 "겨울은 추워야 제맛이라는데, 오늘은 추워도 너무 춥다. 고통스럽기까지하다"고 말했다. 구두를 신은 이씨는 발을 가만히 두지 못한 채 제자리에서 들었다놨다를 반복했다.
양손으로 시린 볼을 감싼 채 정류장 버스도착 알림 전광판을 바라보던 최모씨(20대·여)는 "평소에는 휴대전화로 영상을 보며 버스를 기다렸는데, 손이 시려워 꺼낼 엄두가 안 난다"고 말했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파주·포천 영하 17도, 양주·이천 영하 16도, 수원 영하 14도로 경기지역 전역 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졌다. 낮 기온도 영하 6∼8도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날씨가 매우 추우니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수도관이나 계량기, 보일러 동파, 농축산물 양식장 냉해 피해, 난방기구 화재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un07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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