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한동훈 딸 스펙쌓기 '무혐의'에 "기가 막혀···내 딸만큼 수사해야"

김경훈 기자 2024. 1. 23. 08: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딸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딸을 입시 비리 혐의로 조사한 수사당국을 향해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조 전 장관은 22일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나와 "경찰이 한동훈 딸이 다닌 학교는 압수수색 하지 않았다"며 "조국 딸을 수사한 만큼 한동훈 딸을 수사해야 공정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딸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딸을 입시 비리 혐의로 조사한 수사당국을 향해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조 전 장관은 22일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나와 "경찰이 한동훈 딸이 다닌 학교는 압수수색 하지 않았다"며 "조국 딸을 수사한 만큼 한동훈 딸을 수사해야 공정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은 "한동훈 위원장의 따님이 문제 된 논문과 관련해서 케냐 논문 전문 대필업자가 스스로 나타나서 '내가 대필했다'고 먼저 인터뷰를 했다"며 "지금은 다 잊어버린 것 같지만 그 케냐인에 대해서는 조사도 하지 않았다. '이건 뭐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도 했다.

조 전 장관은 이어 "제 딸은 생활기록부에 적혀 있는 각종 인턴 활동들이 진짜 했는지 시간이 정확한지를 조사한다는 이유로 검찰이 제 딸의 일기장·고교 생활기록부·체크카드·신용카드 모두를 내역을 조사했다"면서 "특정 시기에 그 장소에 있었는지 없었는지, 아니면 그 장소에 없고 밥을 먹었는지 영화를 보러 갔는지를 다 조사를 해서 '인턴 증명서에 적혀 있는 시간이 원래보다 좀 더 많다, 부풀려져 있다'고 기소했다"고 상황을 짚었다.

아울러 조 전 장관은 "그 뒤로 딸은 자신의 학위와 의사 면허를 모두 다 자발적으로 반납했다"며 "한동훈 따님 같은 경우는 소환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한동훈 따님이 다니고 있는 인천의 모 국제학교에 각종 자료가 있었을 것인데 압수 수색했다는 얘기를 제가 들어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은 또 '한동훈 비대위원장 자녀 스펙 관련해서 각종 의혹 제기가 있었는데 1년 8개월 만에 전부 불송치됐다'는 사회자의 언급에 "기가 막힌다. 한 위원장 따님에 대해서 제기된 의혹이 한 11가지 됐다"며 "논문 대필, 해외 에세이 표절, 용역 개발 앱 대회 출품, 봉사 시간 2만 시간 부풀리기 등등으로 11가지가 고발됐다"고 말했다.

여기에 덧붙여 조 전 장관은 "근데 무혐의 처리된 이유가 뭐냐 하면 문제가 된 논문이 실린 저널이 심사 규정 회신을 안 보내왔기 때문에 이게 심사 규정 위반인지를 우리는 모르겠다는 것"이라고도 했다.

이와 함께 조 전 장관은 "문제가 됐던 그런 논문 중에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저널이 있다. IEEE(전기전자공학자협회)라는 전 세계 전기전자공학자들의 저널로 '탑 클라스(Top Class)'의 저널"이라며 "이 탑 클라스 저널에 여고생이 투고했고 실렸다. 경찰이 이 저널 IEE 저널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한편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달 28일 한 위원장과 아내, 딸이 업무방해·위계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고발된 사건에 대해 '혐의없음' 등의 이유로 불송치 결정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