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 없이 세우면 더 힘들어 질 수 있어…” 조교로 군 복무 마친 한화 강견 외야수가 아직 목표 정하지 않은 이유 [MK인터뷰]
“올해 목표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기준 없이 세우면 더 힘들어 질 수 있다.”
최근 만난 임종찬(23·한화 이글스)은 서두르지 않고 차분하게 시즌을 준비 중이었다.
청주중, 북일고 출신 임종찬은 많은 잠재력을 지닌 우투좌타 외야수다. 지난 2020년 2차 3라운드 전체 28번으로 한화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입성했다.
이후 임종찬은 2022시즌 도중이었던 그해 6월 21일 현역으로 입대했다. 심기일전을 위한 본인의 의지가 강했던 선택이었다.
지난 18~19일 대전한밭체육관에서 진행된 선수단 프로필 촬영이 끝나고 만난 임종찬은 이 시기에 대해 “심적으로 좀 힘들었다. 야구를 하면서 (여러가지 것들이 많이 힘들어서) 그랬던 것 같다”며 “지금 당장 해결해야 하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을 하다가 군 복무가 떠올랐다. 어쨌든 프로 선수한테는 빨리 해결해야 하는 문제였다. 그런 부분을 먼저 해결하자는 생각을 하고 현역 입대를 추진했다”고 돌아봤다.
임종찬은 강원도 제7보병사단 신병교육대에서 근무했다. 보직은 조교. 상무보다 훈련하기 어려운 환경이었지만, 야구에 대한 그의 열망은 컸다. 우연히 같은 부대에 후임으로 들어온 SSG랜더스 출신 임근우(25)와 훈련을 이어가며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임종찬은 “후임 중에 야구하는 친구가 있었다. 2022년 육성선수로 프로에 입단한 임근우다. 원래 모르는 사이였는데 임근우랑 같이 캐치볼 및 훈련을 했다. 나이는 나보다 형인데, 같이 웨이트 트레이닝을 비롯해 캐치볼, 기술 훈련을 했다”고 전했다.
바쁜 군 생활이었지만, 한화에 대한 애정도 여전했다. 임종찬은 “군대에서도 시간 날 때 (한화 야구를) 많이 찾아보려 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지 않아 자주 챙겨보지는 못했다. 볼 때마다 이겼으면 하는 마음으로 응원을 했다. 팬 분들의 심정을 이해했던 것 같다(웃음)”며 “(지난시즌은) 좋았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자신을 많이 돌아볼 수 있었던 군 생활이 끝나고 임종찬은 지난해 12월 20일 전역했다. 이후 그는 쉴 틈 없이 서산 한화 2군 구장에서 몸을 만들었다.
임종찬은 “전역하고 서산에서 훈련하면서 지냈다. 신인들, 군 제대 선수들과 같이 팀 스케줄에 맞춰 훈련을 진행했다”며 “현역으로 군 복무를 하다 보니 감각이나 이런 부분들이 떨어져 있었다. 다시 찾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눈을 반짝였다.
물론 서두르지는 않는다. 그는 “기본에 집중하면서 단계별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며 “(스프링캠프에 가서도) 기술 훈련을 처음 하는 것이기 때문에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강견은 임종찬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다. 타고난 어깨에 본인의 노력이 더해진 결과다. 임종찬은 “(강견인 이유는) 아버지의 좋은 유전자를 받아서 그런 것 같다. 직장인이신데 사회인 야구를 하셨다. 튼튼한 유전자를 물려받아서 그런 것 같다”며 “군대에서도 멀리 던졌다. 전역하고도 몇 번 던져봤던 것 같다. (강한 송구는) 다친 부위가 없어서 (자신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간 최하위에 머물렀던 한화는 지난해 유의미한 시기를 보냈다. 58승 6무 80패로 최종 성적은 9위였지만, 전반기 막판 2005년 이후 18년 만에 8연승을 달리는 등 거센 상승세를 타기도 했다.
올해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한화는 비시즌 기간 지난해까지 통산 1620경기에서 타율 0.297(5677타수 1687안타) 140홈런 843타점 133도루를 올린 베테랑 내야수 안치홍을 자유계약(FA)을 통해 품에 안았다. 여기에 경험 많은 외야 자원인 김강민, 포수 이재원도 영입했다. 경험이 많지 않은 임종찬에게 이들은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임종찬은 “기존에 있던 형들도 크게 성장했고, 야구 잘하시는 선배님들도 많이 왔다. 같이 훈련을 하면서 보고 배울 수 있는 부분이 늘어났다. 좋은 영향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임종찬은 올해 아직 자신의 목표를 정하지 않았다는 뜻을 밝혔다. 마음을 조급히 먹었다가 흔들렸던 2021~2022시즌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다.
“조급한 마음을 내려놓고 싶다. 저를 너무 깎아내리지 않고 스스로 응원하며 운동장에서 밝은 에너지를 뿜어낼 수 있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싶다. 그런 것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임종찬의 말이었다.
계속해서 임종찬은 “올해 목표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너무 목표를 기준 없이 세우면 더 힘들어 질 수 있다. 현재 상황과 제 기준치를 파악하고 그 후에 작은 목표를 세우려 한다. (기준은) 스프링캠프를 갔다 오고 나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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