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삭 아나운서 "책임지겠다던 남친, 낙태 종용"→서장훈 "피눈물 흘릴 것" 분노 ('물어보살')[SC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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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을 두 달 담긴 미혼모가 책임을 회피하는 아이 아빠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22일 방송된 KBS Joy'무엇이든 물어보살' 251회에는 출산을 두 달 남긴 프리랜서 아나운서 미혼모가 출연해 아이의 친부와 그 가족의 낙태 종용 및 책임 회피성 행동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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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출산을 두 달 담긴 미혼모가 책임을 회피하는 아이 아빠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22일 방송된 KBS Joy'무엇이든 물어보살' 251회에는 출산을 두 달 남긴 프리랜서 아나운서 미혼모가 출연해 아이의 친부와 그 가족의 낙태 종용 및 책임 회피성 행동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날 사연자는 "출산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제가 미혼모다"라며 "사실 미혼모인 상황이 고민인 것은 아니고…"라고 입을 열었다.
미국 시민권을 보유한 사연자는 2016년부터 프리랜서 아나운서로 한국에서 생활하며 2022년 여름부터 결혼을 전제로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남자친구와 1년 연애 중에 아이를 갖게 되었다고 밝혔다.
첫 임신 소식을 전했을 당시 아이 아빠는 아이의 존재에 대해 감사하다고 눈물까지 보이며 책임을 약속했고 이후 결혼 준비를 시작했지만, 어느 날 갑자기 본인의 부모님으로부터 중절 권유를 받았다며 사연자에게 이야기를 그대로 전해 충격을 주었다.
"부모님은 그러셔도 너는 나에게 그 말을 전달했으면 안 되지"라며 분노한 사연자의 반응에 아이 아빠는 다시 수긍했지만 웨딩 업체와 계약을 앞두고 본인의 어머니와 함께 만나자는 제안에 불길한 예감을 감지했다고 전했다.
결국 삼자대면 상황에서 아이 아빠는 "난 결혼하지 않을 거고 아이를 원치 않아"라며 파혼과 아이까지 거부한 황당무계한 태도를 보였고 그의 어머니는 "한국에선 미혼모와 사생아가 어떤 취급을 받는지 알아?", "여자한테 아이가 있다는 건 정말 치명적이지만 남자한텐 아무것도 아니야"라며 다시 한번 중절 회유를 했다고 밝혔다.
서장훈이 그렇게까지 그쪽 집안에서 반대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묻자 사연자는 어머니께서 "우리는 똑똑하고 예쁜 며느리 원치 않아. 우리 애는 내조하고 순종적인 여자가 필요해"라며 남자친구의 친할아버지께서 아주 대단한 사람이었다고 강하게 어필했다고 전했다.
결국 사연자는 "혼자라도 낳겠습니다"라며 출산 의사를 밝혔지만 미혼모이자 외국인이라는 신분으로 아이를 낳게 될 경우 출생 신고 절차가 매우 복잡한데, 혼인 외의 출생자를 그의 생부 또는 생모가 자기의 자녀라고 인정하는 행위인 '태아 인지'를 생부로부터 도움 받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지만 현재 그와 연락이 제대로 되지 않아 어렵다며 답답한 마음을 호소했다.
이후 변호사를 통해 들은 얘기는 "아이가 안 태어날 수도 있고 친자인지도 모르기에 태아 인지를 거부한다"라는 아이 아빠 가족 측 입장이었고, 최소한의 의무 요구도 받아들여지지 않는 상황에서 출생 신고가 늦어져 그 사이 아이가 의료 혜택 등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걱정했다.
사연을 들은 서장훈은 사연자에게 "앞으로 0.01%의 기대도 아이의 아빠에게 하지 말기를... 그런 인간들에게 뭘 기대해? 법적인 책임이 있는 양육비만 받고 나머지는 단절해야 돼"라며 조언했다. 그러면서 친부 가족들을 향해 "잘잘못을 떠나 나의 혈육을 외면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좋은 일이 생길까요? 사연자 눈에 눈물 나게 한 만큼 배로 피눈물 흘리게 될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잘못 뉘우치고 어떻게 하면 아빠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지 생각하는 것이 본인들 인생을 위해 좋을 것이다"라며 경고의 메시지를 남겼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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