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만난 北대표단 문서에…러 우주기지 방문 목록 확인

곽선미 기자 2024. 1. 23.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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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러시아를 방문한 최선희 북한 외무상 일행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군사협력 및 우주 협력 방안을 논의했음이, 회의 장면을 촬영한 사진에서 밝혀졌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NK NEWS)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을 만난 북한 대표단이 '우주 기술 분야를 살펴보기 위한 장소 목록'이라는 문서를 가지고 있음이 회의 장면을 촬영한 사진에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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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방문한 최선희 북한 외무상 대표단의 일원이 들고 있는 방문 희망지 문서에 러시아의 우주 개발 핵심인 프로그레스 로켓우주센터와 보로네즈 기계공장이 포함돼 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 뉴스(NK NEWS)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른쪽 끝에 있는 사람이 들고 있는 문서가 방문 희망지 목록이다. 러시아 크렘린궁(대통령실) 홈페이지 캡처

지난주 러시아를 방문한 최선희 북한 외무상 일행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군사협력 및 우주 협력 방안을 논의했음이, 회의 장면을 촬영한 사진에서 밝혀졌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NK NEWS)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을 만난 북한 대표단이 ‘우주 기술 분야를 살펴보기 위한 장소 목록’이라는 문서를 가지고 있음이 회의 장면을 촬영한 사진에 포착됐다. 문서에 명시된 장소들 대부분이 흐리게 찍혔으나 러시아 우주 프로그램의 중심지인 ‘프로그레스 로켓우주센터’와 ‘보로네즈 기계공장’이 포함돼 있음이 확인됐다.

프로그레스 우주센터는 소련제 R-7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이용한 우주 발사 로켓과 ‘제니트(Zenit) 정찰위성’을 개발한 곳이다. 미국은 지난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을 이유로 해당 센터를 제재했다. 보로네즈 기계공장은 프로톤 및 소유즈 발사체용 액체연료 로켓 엔진을 만드는 곳이다.

지난해 9월 김정은 국무위원장 러시아 방문 때도 우주 협력이 큰 관심사였다. 푸틴은 코스모드롬 보스토치니 우주센터에서 만난 김정은에게 위성 개발 지원을 제안한 것으로 보도됐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이 16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을 방문한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만나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 최 외무상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초청으로 15∼17일 러시아 방문 일정을 소화했다. AP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 세번째)이 16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을 방문한 최선희 북한 외무상 일행과 회담하고 있다. 이날 회담에서는 푸틴 대통령의 방북 일정이 논의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P 연합뉴스

한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면담한 북한 대표단에는 조춘룡 당 중앙위 군수공업부장도 동행했다. 그는 유엔 안보리가 2016년 채택한 대북 제재 결의에서 해외여행이 금지된 인물이며 미국, 유럽연합(EU), 일본의 제재 대상이다. 그러나 지난해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때도 그는 러시아를 방문했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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