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축구, 아시안컵 첫 ‘0골’ 흑역사...2무1패인데 탈락은 아직?
중국 축구가 굴욕을 맛봤다. 중국은 23일 카타르 도하 칼리파 국제 경기장에서 카타르와 벌인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0대1로 졌다.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은 중국이 79위, 카타르가 58위다. 앞서 중국은 타지키스탄(106위), 레바논(107위)과 득점 없이 비겼다. 이날 패배로 중국은 2무 1패를 기록, 조 3위로 대회 조별리그를 마감했다.
중국이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한 건 1976년 이후 처음이다. 중국은 총 6개 팀이 참가, 3개 팀이 한 조에 속해 조별리그를 치렀던 1976년 아시안컵에서 1무 1패에 그쳤다. 또 조별리그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한 건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중국 매체들도 ‘치욕’ 등 자조 섞인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중국은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한 적은 한 번도 없지만 준우승은 2번(1984년, 2004년) 했다. 지난 2019년 대회에서도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해 2승1패(한국이 3승)로 16강에 올라 16강에서 태국을 2대1로 누르고 8강까지 나아간 바 있다. 8강에서 이란에 0대3으로 져 짐을 싸긴 했다. 2007년과 2011년에 연속으로 조별 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아시안컵 통산 성적은 23승13무20패다.
다만 중국이 이번 대회에서 탈락이 확정된 건 아니다. 이번 대회는 24국이 참가, A~F 6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진행 중이다. 6조 상위 2팀이 16강에 직행하고, 3위 국가 중 성적이 좋은 4팀이 추가로 토너먼트에 나선다.
중국의 16강 진출 경우의 수는 얼마 되지 않는다. 아시안컵은 승점-골득실-다득점-페어플레이 순으로 우위를 가린다. 가장 먼저 3차전을 치른 A조 중국은 승점2(2무1패)에 골 득실은 -1, 득점은 0골이다. 5개 조 3위 팀들은 아직 3차전을 치르지 않았다. D조 3위 인도네시아(승점3), E조 3위 바레인(승점3)은 승점에 밀려서 중국이 넘어설 수 없다. 남은 B조 3위 시리아(승점1·1무1패·득실 -1), C조 3위 팔레스타인(승점1·1무1패·득실 -3), F조 3위 오만(승점1·1무1패·득실 -1)과 싸움에서 우위를 점해야 한다.
만약 3차전에서 이기는 팀이 시리아, 팔레스타인, 오만 중 2개 팀 이상이면 중국은 자동 탈락이다. 반대로 2개 팀 이상이 지면 중국은 3번째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비기는 팀이 2개 팀 이상이면 승점이 같기 때문에 골득실과 다득점을 비교해야 한다. 팔레스타인은 득실 -3으로, 중국(-1)에 밀린다. 이 경우 중국은 팔레스타인에는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시리아, 오만과는 골득실마저 같아 다득점을 비교해야 한다. 두 팀이 1골 이상을 넣으면서 비기면 무득점에 그친 중국에 우위를 점한다. 만약 0대0으로 비긴다면, 오만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차전(1대2 패)에서 1골을 넣어서 무득점에 그친 중국에 우위를 점한다.
시리아는 2차전까지 0골에 그쳤다. 이에 이어 3차전을 0대0으로 비긴다면 중국과 시리아는 승점-골득실-다득점이 전부 같다. 이 경우 비교하는 건 페어플레이 점수, 즉 경고 횟수다. 시리아는 1~2차전 통틀어 옐로카드 1장을 받았다. 중국은 1~3차전까지 옐로카드 2장을 받았다. 만약 시리아가 3차전에서 옐로카드 2장 이상을 받으면서 0대0으로 비기면, 중국이 16강으로 향할 수 있다.
알렉산다르 얀코비치 중국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우린 단지 몇 번 기회를 놓쳤을 뿐이다. 운이 없었다. 앞으로는 골을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중국 소후닷컴은 “아시안컵에 13번 출전했는데 조별리그 3경기 동안 0골을 넣은 것은 처음이다. 아시안컵 출전 이후 역사상 최악의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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