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원정 활성화…산악문화 불씨 살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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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둠피크 원정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의 염원을 담았어요. 비록 유치는 무산되었지만, 이번 등정을 통해 만들어진 '부산 엑스포' 루트에는 한국 산악인의 열정이 담겨 있어요. 이 열정은 히말라야 설산에 오래도록 간직될 겁니다."
2023년 4월, 부산산악연맹 골둠피크 원정대는 6,000m대 히말라야 미등봉 초등에 성공했다.
골둠피크 원정기는 '2023 부산 골둠피크 원정보고서'라는 이름으로 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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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둠피크 원정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의 염원을 담았어요. 비록 유치는 무산되었지만, 이번 등정을 통해 만들어진 '부산 엑스포' 루트에는 한국 산악인의 열정이 담겨 있어요. 이 열정은 히말라야 설산에 오래도록 간직될 겁니다."
2023년 4월, 부산산악연맹 골둠피크 원정대는 6,000m대 히말라야 미등봉 초등에 성공했다. 그들이 오른 것은 '하얀 돔' 골둠피크였다. 골둠피크(6,620m)는 히말라야 랑탕계곡 끝에 위치한 봉우리로, 1962년 영국 원정대가 6,100m까지 등반했다는 자료만 남아 있을 뿐, 오래도록 미지의 산으로 남아 있었다.
48일간의 원정을 마치고 돌아온 골둠피크 원정대. 이들의 성공적인 등반 뒤에는 최재우 회장을 비롯한 여러 관계자들의 헌신적인 지원과 노력이 숨어 있었다.
최재우 회장은 2021년 부산산악연맹의 29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취임 초기 공약사업으로 해외원정 등반을 추진한 그는 2021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골둠피크 원정대를 꾸리기 시작했다.
"경험 있는 전문 산악인을 양성하고 후배 산악인의 기량도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산악문화의 맥을 잇고 활성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거라 확신했죠."
원정에 필요한 경비 마련은 원정대의 큰 고민거리. 최 회장도 원정 사업비를 조달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연맹 집행부 임원들로 이루어진 T/F팀을 구성해 원정을 추진했어요. 해당 사업의 큰 뜻에 함께한 여러 산악인과 민관기관의 지원 덕분에 무사히 경비를 충당할 수 있었죠."
골둠피크 원정기는 '2023 부산 골둠피크 원정보고서'라는 이름으로 출간됐다. 3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분량으로 원정계획 단계부터 원정 후기까지 꼼꼼하게 기록했다. 기행문 방식의 집필을 통해 미답봉 등정의 기초 자료 마련에 초점을 맞췄다. 생동감 있는 원정 사진도 가득 담겨 있다.
"원정대원, 원정 추진위원회, 원정 후원회 등 모두가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해줬기에 원정을 마치고 보고서도 발간할 수 있었습니다. 원정 과정을 꼼꼼하게 기록해 준 대원들, 기록을 편집하고 발간해 준 위원들, 마지막으로 원정 이후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 복진영 원정대장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공약으로 약속했던 사업 하나를 완수한 최재우 회장. 그는 자신이 꿈꾸는 다음 목표를 담백하게 전했다.
"국제대회를 치를 수 있는 인공암벽경기장을 조성할 겁니다. 설계와 세부 사업을 거쳐 2025년 상반기 중에 완공할 예정이에요. 연맹 활성화를 통해 화합을 이루고, 전문 산악인이 배출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월간산 1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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