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대트' 기정사실?…트럼프 테마주 '폭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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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화당의 대선후보 경선 주자인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후보를 전격 사퇴하면서 '트럼프 테마주'들이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아직 경선 초기이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확실한 공화당 후보로 선정될 가능성이 크면서 관련 수혜주에 대해 자금이 쏠리고 있다.
지난 16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아이오와주 경선에서 압승하자 29.04% 오른 데 이어 랠리를 펼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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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WAC 88.36%↑ 41.55%↑ 럼블 36.21% 급등
월가도 '트럼프 2기' 준비…反트럼프 발언 자제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 공화당의 대선후보 경선 주자인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후보를 전격 사퇴하면서 ‘트럼프 테마주’들이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아직 경선 초기이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확실한 공화당 후보로 선정될 가능성이 크면서 관련 수혜주에 대해 자금이 쏠리고 있다.
월가에서도 많은 임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반대하는 발언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일부는 지지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디지털월드애퀴지션은 트럼프가 만든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의 모기업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MTG)과 합병을 추진 중인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이다. 두 회사는 2021년 10월 합병을 발표했지만 여러 차례 지연되면서 주가가 폭락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 이르면 1분기에 TMTG와 합병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선거캠프를 지원했던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펀웨어(PHUN) 주가도 41.55% 오른 0.36달러를 기록했다. 이 주식 역시 지난 16일 453.49% 폭등한 바 있다.
보수주의자들에게 있기 있는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럼블(RUM) 주가도 36.21% 급등한 4.89달러에 마감했다. 럼블은 트럼프미디어에 기술 및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DWAC의 시장가치는 약 15억달러, 럼블의 가치는 13억달러, 펀웨어의 가치는 1억2100만달러로 추정된다.
월가에서도 서서히 ‘트럼프 2기’를 준비하려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CNBC는 월가의 임원들은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로 사실상 굳혀짐에 따라 트럼프에 반대하는 발언을 하지 않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트럼프를 지지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여론조사 분석 매체 파이브서티에잇의 여론조사 평균에 따르면 트럼프는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전국적으로 50%이상 지지를 받고 있다.
사모펀드 회사의 한 임원은 CNBC에 “월스트리트의 많은 사람들은 트럼프가 후보가 되지 않기를 바라며 장밋빛 꿈을 꿨지만, 이제는 트럼프가 후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과거 트럼프 캠프의 홍보책임자였던 미국 헤지펀드 스카이브리지의 앤서니 스카라무치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과 인터뷰에서 “월가는 기본적으로 이번 선거에는 무관심하긴 하지만, 대체로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경제와 비지니스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는 인물로 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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