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없는 나라’ 튀니지에서 온 썰매 3총사 “강원, 고맙습니다”
[앵커]
동계 스포츠 불모지였던 우리나라는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해외 유소년 선수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눈 없는 나라 튀니지 선수들이 우리나라에서 썰매를 배워, 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에 출전중이어서 화젭니다.
이무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메이카 봅슬레이 선수들의 감동적인 올림픽 도전을 담은 영화 '쿨 러닝'.
올 겨울 평창엔 튀니지 출신 봅슬레이 3총사가 있습니다.
올림픽 수익금으로 운영되는 평창기념재단의 도움을 받아 정식으로 썰매를 탄 지 이제 1년.
고향보다 무려 20도가 낮은 평창의 겨울 추위에 벌벌 떨면서도, 튀니지가 올림픽 무대에 첫 발을 내딛었다는 데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베야 모크라니/튀니지 봅슬레이 국가대표 : "튀니지 사람들은 저희를 자랑스러워 해요. 사실 지금 실감이 안 나기도 합니다."]
선수촌 생활도 즐겁기만 합니다.
조나던은 붓글씨로 한글 이름도 쓰고, 자원봉사자와 농구 게임을 하며 대회 자체를 즐기고 있습니다.
[조나던 로리미 : "당연히 내가 더 잘하지!"]
여자 1인승에 나선 베야와 소피의 최종 성적은 10위와 12위.
하지만 튀니지 동계 스포츠의 개척자가 된 선수들에겐 성적의 아쉬움보다 한국에 고마운 마음이 더 큽니다.
[소피 고르발/튀니지 봅슬레이 국가대표 : "한국에 와서 훈련할 기회를 준 평창기념재단에게 고맙고, 봅슬레이 선수로 경기를 뛸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튀니지 선수들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훈련을 받았던 태국의 캄페올은 2위에 올라, 태국 역사상 첫 동계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습니다.
[캄페올 아그네스/태국 봅슬레이 국가대표 : "태국 동계 청소년올림픽의 역사를 만들게 돼서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한 때 동계 스포츠 불모지였던 한국은 이제 '눈 없는 나라'에서 자란 청소년들에게 새 꿈과 희망을 선물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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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형 기자 (nobroth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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