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국물이 땡기세요?"…고혈압∙심혈관 질환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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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좋아하는 국물, 짠 음식이 우리의 건강을 서서히 망칠 수 있다.
나트륨은 우리 몸의 건강을 위해 일정량은 꼭 먹어야 하는 필수 영양소다.
하루 섭취하는 나트륨이 6g 정도만 증가해도 심장질환 사망률은 56%, 심혈관 질환 사망률은 36%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을 만큼 나트륨 중독은 우리 건강에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
나트륨을 과다 섭취할 시 혈액 내 나트륨이 증가하게 되고 몸은 나트륨의 농도를 낮추기 위해 수분을 빨아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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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한국인이 좋아하는 국물, 짠 음식이 우리의 건강을 서서히 망칠 수 있다.
나트륨은 우리 몸의 건강을 위해 일정량은 꼭 먹어야 하는 필수 영양소다. 신경 전달, 근육 수축, 삼투압 조절 등 여러 가지 일을 맡고 있으므로 500㎎ 정도는 항상 저장하고 있어야 한다. 나트륨이 부족할 경우 저나트륨혈증과 같은 심각한 질병에도 빠질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나트륨은 과하게 섭취했을 경우에도 문제가 된다. 하루 섭취하는 나트륨이 6g 정도만 증가해도 심장질환 사망률은 56%, 심혈관 질환 사망률은 36%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을 만큼 나트륨 중독은 우리 건강에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
나트륨을 과다 섭취할 시 혈액 내 나트륨이 증가하게 되고 몸은 나트륨의 농도를 낮추기 위해 수분을 빨아들인다. 혈액 내에 수분이 많아지게 되면 혈관 압력이 상승하는데, 이는 고혈압으로 이어지게 된다.
혈압이 계속 높아지거나 높은 상태가 유지되면 혈관 벽의 동맥경화도 가속화돼 뇌졸중과 심근경색의 위험을 높인다. 이뿐만 아니라 혈액이 수분을 빨아들이는 과정에서 심장은 이 수분을 계속 뿜어주기 위해 무리하게 일하게 되고 심부전 같은 심장병의 위험도 커진다.
이런 위험에도 나트륨은 쉽게 중독돼 좀처럼 짠맛을 끊기 어렵게 한다. 짠맛은 혀와 소장의 맛 수용체를 통해 뇌 중추에 전달되는데, 뇌 중추에서 짠맛은 세로토닌과 도파민을 분비시킨다. 이에 뇌는 짠맛을 즐거움으로 기억되고 밥을 먹을 때마다 더 센 즐거움, 즉 더 센 짠맛을 찾게 되는 것이다.
이와 함께 미각도 점점 둔해진다. 맛에는 순응 현상이 존재해 특정한 맛 성분을 장시간 맛볼 때 미각이 차츰 약해지면서 미각의 역치가 상승하고 감수성이 약해지게 된다. 특히 너무 어린 나이에 짠맛에 노출될 경우 짠맛에 대한 미각이 더욱 둔해져 점점 더 짠맛을 찾게 되고 나이가 들어갈수록 심해지게 된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밥상은 그야말로 나트륨 천국이다. 한국식품위생안전성학회, 한국소비자원 등에 따르면 한국인이 좋아하는 주요 반찬의 나트륨 함량은 400g 기준 김치찌개에 1962㎎, 된장찌개에 2021㎎이 함유돼있다.
반찬도 마찬가지다. 100g 기준 배추김치는 643㎎, 멸치조림은 1419㎎, 깻잎무침은 1101㎎, 콩나물무침은 620㎎ 정도로 고염이다.
따라서 의식적으로 나트륨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음식의 양념을 할 때는 무조건 소금을 사용하는 것보단 간장이나 된장, 고추장을 대신 이용하는 것이 좋다. 또 국을 끓일 때는 먹기 직전에 간을 맞추는 것이 좋고, 국물보단 건더기 위주의 식사를 해야 한다.
나트륨의 배출을 돕는 영양소인 칼륨을 충분히 섭취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외식을 할 경우에는 나트륨 줄이기 실천 음식점을 찾아 방문하는 것도 나트륨을 줄이는 데에 도움이 된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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