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후티 반군 "아덴만서 美선박에 미사일 공격"…미국 "거짓말"

박가영 기자 2024. 1. 23.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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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지원을 받는 예멘의 후티 반군이 아덴만에서 미국 선박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22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야히야 사리아 후티 반군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 군이 아덴만에서 미국 화물선 오션 재즈호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후티 반군은 두 달 넘게 홍해와 아덴만을 지나는 민간 선박을 잇달아 공격하며 세계 해상 물류에 큰 지장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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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후티 반군/로이터=뉴스1

이란 지원을 받는 예멘의 후티 반군이 아덴만에서 미국 선박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미군은 이를 즉각 부인했다.

22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야히야 사리아 후티 반군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 군이 아덴만에서 미국 화물선 오션 재즈호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 공격의 정확한 시점과 피해 정도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사리아 대변인은 "예멘군은 홍해와 아랍해의 모든 위협 요인을 표적으로 삼아 우리나라에 대한 미국이나 영국의 침략에 계속 보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미 해군 중부사령부는 성명을 내고 "오션 재즈호에 대한 공격이 성공했다는 후티 테러리스트들의 주장은 명백한 거짓"이라며 "중부사령부는 오션 재즈호가 안전하게 항해하는 동안 지속해서 통신을 유지했다"고 반박했다.

후티 반군은 두 달 넘게 홍해와 아덴만을 지나는 민간 선박을 잇달아 공격하며 세계 해상 물류에 큰 지장을 주고 있다. 아프리카와 아라비아반도 사이에 있는 홍해는 인도양과 이집트 수에즈 운하를 잇는 길목에 있어 세계 해상 컨테이너 물동량의 30%, 상품 무역량의 12%를 차지한다.

대형 글로벌 선사들이 홍해 운항을 중단하고 남아프리카공화국 희망봉으로 우회하면서 물류비용과 운송 지연에 따른 비용 부담도 커지고 있다.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끝낼 때까지 외국 선박을 계속 막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에 미국은 다국적 안보 구상인 '번영의 수호자 작전'을 창설해 대응에 나섰다. 지난 12일부터는 예멘 내 후티 반군 근거지에 대한 공습까지 단행하고 있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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