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중훈 코인원 CSO, 가상자산 떠나 방산 AI '팔란티어'로

양진원 기자 2024. 1. 23.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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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훈 코인원 최고전략책임자(CSO)가 부임 3달 만에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팔란티어)로 이직했다.

지난해 6월 가상자산사업자(VASP) 변경 신고에 어려움을 겪던 고팍스의 대표로 부임했지만 그해 9월 퇴사한 그는 코인원에서도 얼마 못 가 자리를 옮겼다.

23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코인원을 퇴사한 이중훈 전 CSO는 현재 팔란티어 'deployment strategist'(실행전략 담당)에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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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팍스서 코인원 이적한지 두 달 만에 퇴사… AI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서 새 출발
이중훈 전 코인원 CSO. /사진=뉴스1
이중훈 코인원 최고전략책임자(CSO)가 부임 3달 만에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팔란티어)로 이직했다. 지난해 6월 가상자산사업자(VASP) 변경 신고에 어려움을 겪던 고팍스의 대표로 부임했지만 그해 9월 퇴사한 그는 코인원에서도 얼마 못 가 자리를 옮겼다.

23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코인원을 퇴사한 이중훈 전 CSO는 현재 팔란티어 'deployment strategist'(실행전략 담당)에 재직하고 있다. 팔란티어는 인공지능(AI) 시스템으로 방위산업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곳으로 최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에서 데이터 분석 플랫폼 '고담'으로 주목받았다. 코인원 관계자는 "이중훈 전 CSO가 작년 말 회사를 그만둔 것이 맞다"고 확인했다.

1981년생인 이 전 대표는 KAIST 전산학과를 졸업하고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했다. 이후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에서 학위를 취득한 뒤 홍콩 골드만삭스를 거쳐 메리츠증권 파생상품 본부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메리츠증권 파생본부장 시절 증권업계 최연소 임원으로 주목받았고 메리츠증권을 국내 최고 파생상품 기업으로 성장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2022년 4월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를 세운 이준행 창업주와의 인연으로 고팍스 CSO 겸 부대표가 됐다. 고팍스는 당시 가상자산 산업에 대한 높은 이해와 전문성뿐 아니라 글로벌 정보기술(IT)업계 및 금융업계의 이론과 실무를 두루 겸비한 최고의 전문가라며 영입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시장 상황이 악화되면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가상자산 금융 플랫폼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싶다"는 그의 바람도 무위에 그쳤다.

고팍스는 한때 세계 2위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파산으로 유동성 공급이 흔들리면서 위기를 맞았다. 바이낸스가 구원투수로 등장했지만 금융정보분석원(FIU)이 고팍스의 VASP 변경 신고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중훈 당시 부대표가 지난해 6월 신임 대표로 영전하면서 해당 작업을 이끌었으나 선임 46일 만에 대표직을 내려놨다. 그해 9월 초 고팍스를 떠나 코인원 CSO로 자리를 옮겼다. 시장 점유율이 한자리수에 머물러 있는 코인원은 올해 7월 가상자산법 시행에 맞춰 사업전략을 구상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그를 영입했다.

이중훈 전 CSO는 "코인원과 안 좋게 끝낸 것은 아니다"라며 "가상자산 대신 다른 분야에 도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양진원 기자 newsmans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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