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헬스케어서 금맥 캔다"… '롯데 3세' 신유열 행보 촉각

김문수 기자 2024. 1. 23.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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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38·사진)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이 미래 신사업 발굴을 도맡으며 경영 전면에 나섰다.

이번 인사는 오너 3세인 신 전무를 주축으로 신사업 분야를 키우겠다는 신 회장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신 회장이 35세에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에 입사했는데 신 전무도 36세에 롯데케미칼에 합류했다.

신 회장은 1994년 코리아세븐 전무로 선임됐고 1997년 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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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S리포트-전면에 나서는 유통가 오너 3세]②"롯데그룹 미래 성장 이끈다"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등 유통기업 오너 3세들이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과 월드타워 전경. /사진=롯데지주
◆기사 게재 순서
①하버드 교재에도 실렸다… 'K푸드 세계화' 특명 받은 CJ 이선호
②"바이오·헬스케어서 금맥 캔다"… '롯데 3세' 신유열 행보 촉각
③버거로 화제 모은 김동선… 유통·레저·로봇에서 건설까지 확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38·사진)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이 미래 신사업 발굴을 도맡으며 경영 전면에 나섰다.

신 전무는 2024 정기임원인사를 통해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그는 롯데지주 미래성장실과 함께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전략실장을 맡는다. 롯데그룹의 신사업 부문에는 현재 롯데바이오로직스와 롯데헬스케어, 롯데정보통신 등이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 글로벌 톱10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이라는 비전을 수립하고 2030년까지 3개 메가 플랜트와 총 36만리터 항체의약품 생산체제를 국내에 갖춘다는 목표다. 이번 인사는 오너 3세인 신 전무를 주축으로 신사업 분야를 키우겠다는 신 회장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 /사진=롯데
신 전무는 상무 승진 1년 만에 전무에 오르며 초고속 승진 가도를 달리고 있다. 2020년 일본 롯데에 입사한 신 전무는 2022년 5월 롯데케미칼 일본지사에 상무보로 합류한 뒤 그해 8월 일본 롯데파이낸셜 최대 주주인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LSI) 공동대표로 선임된 데 이어 2022년 12월 상무로 승진했다. 재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장남 신 전무로 후계 구도를 명확히 하고 승계 작업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닮은 꼴 부자의 경영 행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임한별 기자
신 전무는 신 회장과 비슷한 궤적의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미국 컬럼비아대 MBA 과정을 마치고 노무라증권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고 롯데 일본을 통해 롯데그룹 입사한 게 대표적이다. 신 회장이 35세에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에 입사했는데 신 전무도 36세에 롯데케미칼에 합류했다.

1986년생인 신 전무는 일본 유명 사립학교인 가쿠슈인을 졸업했고 일본 게이오대학에서 환경정보학을 전공했다. 2020년 일본 롯데에서 본격적인 후계자 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2021년에는 롯데케미칼 상무로 승진한 데 이어 일본 롯데파이넨셜 최대주주인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LSI) 공동대표에 선임됐다.

신 전무는 부친의 전철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이 입영대상 연령대인 20~30대 대부분을 일본과 미국, 영국 등 해외에서 보낸 점도 비슷한 행보로 풀이된다.

신 회장은 일본 아오야마 가쿠인대 경제학부를 졸업한 뒤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MBA 과정을 거쳤다. 1981년 일본 노무라증권에 입사 후 7년간 근무하며 런던지점에 파견됐다.

노무라증권 퇴사 후 1988년 일본 롯데상사 이사로 입사한 뒤 1990년 롯데케미칼의 전신인 호남석유화학 상무로 자리를 옮기면서 한국 롯데 경영에 처음 참여했다. 신 회장은 1994년 코리아세븐 전무로 선임됐고 1997년 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후 2011년 롯데그룹 회장 자리에 올랐다.

김문수 기자 ejw020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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